'사원에서 상무'… KB손보 '최초 내부출신 여성임원' 박영미, 누구?

전민준 기자 2022. 12. 29.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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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에서 외부 출신이 아닌 내부 출신 여성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29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 27일 임원으로 선임된 1973년생인 박 상무는 KB손해보험 안팎에서 영업 전문가로 손꼽힌다.

최근 보험사 전반의 임원 나이가 젊어지고 있는 가운데 KB손해보험은 50대 초반 여성 임원을 잡은 것이다.

특히 박 상무가 KB손해보험 여성 임원 중 유일하게 KB손해보험 사원에서 시작했다는 점과 영업통이라는 점은 상징성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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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가 내부 출신 여성임원을 발탁해 세대교체를 예고했다. 사진은 KB손보 강남 사옥./사진=KB손보

KB손해보험에서 외부 출신이 아닌 내부 출신 여성 직원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박영미 상무가 그 주인공이다. 경인강원본부장으로 발탁된 박 상무는 KB손해보험의 TC사업 등을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9일 KB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 27일 임원으로 선임된 1973년생인 박 상무는 KB손해보험 안팎에서 영업 전문가로 손꼽힌다. 2016년 장기보전부 부장을 맡으며 영업 관리자로 본격 등판한 박 상무는 2018년 인사부장, 2019년 인사기획파트장, 2021년 TC수도2사업단장 등 본사와 현장을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특히 그는 TC수도2사업단장을 이끌며 영업 능력을 인정받았다. 박 상무는 임원 승진과 동시에 경인강원본부장으로 선임됐다.

박 상무는 1973년생으로 올해 50세다. 1966년생인 인혜원 전무와 7살 차이다. 최근 보험사 전반의 임원 나이가 젊어지고 있는 가운데 KB손해보험은 50대 초반 여성 임원을 잡은 것이다. 특히 박 상무가 KB손해보험 여성 임원 중 유일하게 KB손해보험 사원에서 시작했다는 점과 영업통이라는 점은 상징성을 갖는다. 박 상무의 성과에 따라 KB손해보험 내에서 여성 역할이 크게 늘어날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실제 금융권에서도 보험업계는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등 5개 손해보험사의 상근임원(사외이사 제외) 244명 가운데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은 15명(6.1%)이었다. 5개사 평균 1.6% 수준이다. KB손해보험은 성과위주 인사를 강화해 성별에 관계없이 임원을 적극 채용한다는 입장이다. 실제 이날(27일) KB손해보험은 임원인사, 조직개편안을 공개하면서 "성과창출 및 전문성 강화, 체계적 인력구조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라고 밝혔다.

올해 보험권에서는 성과위주 인사를 강조하며 여성 임원을 적극 발탁하는 분위기다. 앞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12일 성과중심의 보상체계를 바탕으로 각각 11명, 13명 등 총 24명의 승진인사를 진행했다. 성과가 우수한 여성 인재를 발탁해 삼성생명은 3명, 삼성화재는 2명 등 총 5명의 여성 임원이 나왔다.

삼성생명에서 3명이상의 여성임원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79년생 김혜진 파트장을 포함해 권영임 파트장과 김선진 파트장이 이번에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화재 경우 1977년생 김민경 파트장과 전경은 파트장 등 2명이 상무로 올랐다. 김 신임 상무는 삼성화재 임원 중에서 최연소 임원이기도 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성과주의 인사 기조를 유지하며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인재를 적극 중용하는 데 중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전민준 기자 minjun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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