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대입 정시모집…수시이월·교차지원 변수에 '눈치작전' 치열

양새롬 기자 2022. 12.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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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9일 시작된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2년차인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과 학생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인문사회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교차지원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다만 우 소장은 이과생들에게도 "전년도에 교차지원으로 선호도 높은 대학에 합격했던 학생 중 많은 인원이 올해 다시 수능에 응시했다"며 "교차지원 시 본인의 적성 등을 반드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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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 변환표준점수 유리한 대학 지원…이과생, 적성도 고려"
1월 2일까지 접수…대학마다 접수기간·마감시간 달라 '유의'
'2023 대입 정시모집 대비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강사의 수능 결과 분석 및 대입 정시모집 대비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2022.12.1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2023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29일 시작된다. 문·이과 통합형 수능 2년차인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과 학생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인문사회계열 학과에 지원하는 교차지원이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에 수험생은 가·나·다군에 걸쳐 세 번의 지원 기회를 두고 치밀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올해 대입 정시 모집인원은 7만5744명이다. 전년도 8만3162명에 비해 7418명 줄었다.

다만 정시 선발인원은 수시모집 미충원 규모에 따라 달라지는데 수험생들은 지원 전에 희망 대학·모집단위별로 이를 파악해야 한다.

전날 대학들은 각 입학처 홈페이지에 정시로 이월되는 수시 이월인원을 발표했다. 서울대 33명, 서강대 15명, 중앙대 16명, 이화여대 50명, 동국대 20명 등이다.

입시업계에서는 수시 미선발로 인한 이월인원이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감소할 수 있다고 본다.

올해 서울권 수시 지원자수가 지난해보다 2만여명이나 증가했지만, 서울권 정시 선발인원이 당초계획에서 크게 증가하지 않으면서 주요 대학의 정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예외도 있다. 성균관대 글로벌융합학부는 당초 수시에서만 선발할 계획이었으나 미충원으로 정시에서도 2명을 모집하게 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이월인원은 합격선 변화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며 "29일까지 각 대학에서 공개하는 수시 이월인원 파악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학사 모의지원 데이터 기준 교차지원 비율 분석 결과. (진학사 제공)

여기에 이른바 '문과침공'도 문·이과생 모두에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진학사가 지난 25일 기준 수험생의 정시 모의지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 주요 33개 대학의 교차지원 비율이 전년 대비 3.2%포인트(p) 증가한 29.3%로 집계됐다.

종로학원이 수시 합격자 발표 직후 이과생 9824명을 표본조사한 결과에서는 교차지원 관심도가 53.8%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일부 대학이 탐구영역 변환표준점수를 통해 이같은 교차지원을 막으려 했지만 올해는 사실상 상위권 대학 모두에서 수학에 경쟁력 있는 이과생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어준 상황이다.

이에 일부 대학 문과 학과에서는 이과생들 간 경쟁구도가 나타나는 사상 초유의 입시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온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인문계열 학생들은 객관적인 본인의 위치를 파악하고 변환표준점수가 유리하게 적용되는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 소장은 이과생들에게도 "전년도에 교차지원으로 선호도 높은 대학에 합격했던 학생 중 많은 인원이 올해 다시 수능에 응시했다"며 "교차지원 시 본인의 적성 등을 반드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4년제 대학 정시 원서접수 기간은 1월2일까지로 각 대학은 기간 내 3일 이상 원서를 지원을 받는다.

수험생들은 지원 시 대학마다 접수 기간과 마감시간을 유의해야 한다. 이를테면 같은 31일이어도 연세대는 오후 5시, 서울대는 오후 6시에 원서접수를 마감하는 식이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원서 접수가 시작되면 실시간 경쟁률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마련"이라며 "경쟁률의 수치만 고려해 지원 전략을 전면수정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니 사전에 지원 조합의 시나리오를 만들어 놓고 지원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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