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부 취임 첫해, 방산주만 살았다
원전주, 하반기 모멘텀 부재에 낙폭 확대
글로벌 긴축 여파에 건설주도 부진
국제정세 악화 속 수주 성과에 방산주는 '쑥'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첫해 수혜주로 꼽혔던 종목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원전주는 국내 원전 비중 확대 기조 속 해외 수주 기대감에 단기 상승했지만, 연말 들어 모멘텀 부재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건설주 역시 글로벌 긴축 정책 여파에 따른 주택 시장 침체로 반토막 났다. 이와 달리 방산주는 국제 정세 악화된 가운데 방산 수주 성과를 창출하며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보성파워텍(006910)은 윤 대통령 취임 첫날인 5월10일 7000원에서 이날 3800원으로 45.71% 내렸다. 일진파워(094820)는 이날 1만2350원으로 마감해 취임 첫날보다 48.11% 떨어졌다. 같은 기간 한신기계(011700)는 46.88.03%, 두산에너빌리티(034020)는 23.23% 하락했다.
원전주는 윤석열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하고 원전 비중을 확대를 추진하면서 대표 수혜주로 분류됐다. 실제 원전 가동 비중이 늘어나면서 원전 전력 비중은 30% 수준을 회복했다. 여기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8월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원전 프로젝트 수주하고, 10월에는 폴란드와 원전 수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원전주 전반이 상승세를 시현했다. 그러나 연말에 이르러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수혜가 예상됐던 건설주 역시 윤 대통령 취임 첫날 대비 주가가 거의 반토막났다. GS건설(006360)은 이날 2만2150원으로 마감해 취임일 대비 44.21% 내렸다. DL이앤씨(375500)는 5만2700원에서 3만4900원으로 33.78% 하락했다. 현대건설(000720)도 4만2500원에서 3만5600원으로 16.24% 밀렸다. 이와 달리 삼성물산(028260)은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관련 터널 공사 본계약 체결 및 하이테크 건설 프로젝트 수주 확대로 5.36% 상승했다.
신냉전 속 해외 수주에 방산주 ‘방긋’
반면 방산주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현대로템(064350)은 지난 5월10일 1만8500원에서 이날 2만8100원으로 51.89% 뛰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5만5400원에서 7만2900원으로 31.59% 올랐다. 같은 기간 LIG넥스원(079550)과 한국항공우주(047810)는 각각 10.63%, 4.65% 상승했다.
방산주는 국제 정세 악화 속에서 해외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정부의 방산 및 우주 사업 지원 기대감에 매수세가 지속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폴란드의 방산물자 확대로 지난 7월 현대로템, 한화디펜스 등이 기본계약을 체결한 이후 납품이 본격화하면서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여기에 북한 도발 및 미·중 패권 경쟁을 비롯해, 정부가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육성 정책을 제시한 것도 방산주의 상승에 기여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급변한 안보 인식으로 국방비 확장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폴란드향 대량 수출로 한국 무기체계의 수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응태 (yes010@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뒤늦은 '대체공휴일' 지정에 인쇄소·디자이너 '발 동동' 왜?
- "김정은과 동성애 했냐"...햄버거가게 인종차별 남성의 최후
- (영상) ‘피카츄’ 강아지 어떻길래… “동물 학대” vs “견주 마음”
- (영상)택시기사 살해범, 사고 전 여친이 '음주운전' 말렸다
- 송중기 영국인 여친은 두 아이 엄마?… 열애→사생활 파헤치기 '우려'
- 택시기사 살해범 전·현 여친의 공통점..."연인관계라 보기 어려워"
- [단독]삼성전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도 '연봉 최대 50%' 성과급
- 송중기 BBC 오디션 봤나…소속사 “관계자 미팅, 여친 관련 입장 無”
- "1평 고시원서 LH전세임대 이사…공용 화장실 줄 안서 살 거 같아요"
- 윤정수, 박수홍 결혼식 불참→손절설 반박…"축의금 두둑이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