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병역비리 가담자입니다" 조재성의 사과문, 늦은 후회[초점]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입니다."

OK저축은행의 조재성(27)이 병역비리 가담 여부를 시인했다. 공식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고 이 절절한 사과문에도 불구하고 이미 후회는 늦었고 명성은 추락하고 말았다.

조재성은 2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제가 용서받지 못할 너무나 큰 죄를 저지르고 말았습니다. 저는 병역비리 가담자입니다"라고 서문에 언급한 조재성은 한시즌만 더 프로배구에서 활약하기 위해 병역 연기를 알아보던 중 너무 쉽게 브로커와 계약해 병역 비리를 저질렀음을 시인했다.

병역을 연기하고 조금 더 프로배구에 뛰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몇 년 전 저희 가족이 큰 사기를 당하면서 모아둔 돈 전부를 잃고, 대출까지 받게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제가 입대하게 되면 빚이 더 불어날 상황이었다. 빚을 조금이라도 더 갚고 입대하고자하는 마음뿐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정은 안타깝지만 온라인을 통해 알아본 병역 브로커와 너무 쉽게 계약한 후 계약서를 파기하려 할 때 '법적대응'이라는 말에 겁을 먹어 되돌리지 못한 것도 설명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라며 절절하게 사과를 구하기도 한 조재성. 하지만 이미 병역 비리에 연루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상황에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 향후 프로배구 무대에서 더 활약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떨어진 명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병역을 현역으로 마치고 나면 기량 회복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사과문에 따르면 병역 연기가 간절했던 조재성은 너무 쉽게 알아본 병역 브로커와 덜컥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가 이 사달이 났다.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너무 쉽고 무지하게 결정 내린 대가는 너무나 가혹하다. 후회는 늦고 엎질러진 물을 다시 주워담기 힘들어진 조재성이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