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함께 ML 입성? "구단도 안다" 日 에이스, 빅리그 진출 공언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욕심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빠르면 2023시즌이 끝난 후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빅리그 입성에 도전할 전망이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를 비롯한 복수 언론은 27일(한국시각)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연봉이 3억 7000만엔(약 35억원)에서 2억 8000만엔(약 26억원)이 상승된 6억 5000만엔(약 61억엔)이 됐다"고 전했다. 야마모토는 오릭스 구단 최고 연봉을 경신, 2023시즌 일본프로야구 연봉 1위로 올라섰다.
야마모토는 현재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에이스'다. 야마모토는 지난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오릭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 2018시즌 54경기에서 4승 2패 1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야마모토는 이듬해 선발 투수로 포지션을 전향했고, 지난해 26경기에서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를 기록하며 다승(18승), 평균자책점(1.39), 승률(0.783), 탈삼진(206) 타이틀을 손에 넣었고,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와무라상'과 함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올 시즌 활약도 눈부셨다. 야마모토는 26경기에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을 기록했고,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초' 2년 연속 투구수 4관왕과 사와무라상,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는 기염을 토했다. 야마모토의 소속팀 오릭스 또한 2년 연속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6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 타이틀까지 획득했다.
지난해 12월 오카야마현 비젠시 '시민 영예상'을 받은 야마모토는 당시 "정상의 레벨에서 야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뜻을 밝혔다. 그리고 지난 1월 연봉 협상을 마친 뒤 "진지하게 장래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무언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서로 납득할 수 있는 데까지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야마모토는 27일 연봉 협상을 마친 후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시 한번 빅리그의 꿈을 드러냈다. 일본 '베이스볼 킹'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지난 1월 인터뷰와 마찬가지로 "구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내 마음은 충분히 전했다. 구단도 '이제는 안다'는 느낌"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현재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야구 통계사이트 '팬그래프'의 국제 아마추어 랭킹 2위, 미래가치(FV, Future Value)에서 55점으로,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FV 50점)보다도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팬그래프'는 "선발 로테이션 한가운데에 즉시 들어갈 수 있다"며 "2선발급 투수로 메이저리그 유망주 상위 30위에 편안하게 들어갈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야마모토의 메이저리그 진출 시점은 어떻게 될까. '베이스볼 킹'은 "야마모토의 해외 진출 FA는 최소 2027시즌이 끝난 후다. 하지만 오릭스는 요시다 마사타카의 포스팅을 허락, 이번에 보스턴 레드삭스로 이적이 결정됐다"며 "구단이 동의한다면, 2023시즌이 끝난 후 꿈의 문이 열린다"고 전했다.
오릭스도 야마모토의 도전을 적극 도울 방침. 쿠보 미츠히로 오릭스 구단 관리부장은 "2년 연속 월등한 성적을 거둔 것을 최대한 평가했다"고 야마모토의 연봉을 책정한 배경을 언급, "야마모토의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한 생각은 매년 듣고 있다.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문은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야마모토가 2023시즌이 끝난 뒤 오릭스의 허락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을 때 얼마나 큰 계약 규모를 품에 안을지 주목된다.
[일본 국가대표 시절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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