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코스피, 시총도 지각변동…2차전지 '쑥' 네카오 '뚝'

홍순빈 기자 2022. 12. 29.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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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식으로 하락한 올해 코스피시장에선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반도체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는 시총 1위를 지켰으나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기간 새로운 국민주로 부상했던 카카오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 가운데 2차전지주는 올해 주도주 중 하나로 꼽히며 코스피시장에서 덩치를 키웠다. 증권가에선 내년 시총 순위가 올해와 같진 않겠지만 2차전지 기업들의 확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지난해 시총 규모가 467조4340억원였으나 올해 337조8897억원으로 줄었다. 시총 1위를 유지하긴 했으나 규모가 약 27.71% 줄었다.

올해 인터넷 대형주인 NAVER(네이버)와 카카오도 시총 순위가 하락했다. 네이버는 3위에서 9위, 카카오는 6위에서 13위로 각각 밀렸다. 시총 규모도 줄었다. 네이버는 지난해 62조926억원이었으나 올해 29조5288억원, 카카오도 50조1508억원에서 23조874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시기 유동성 장세에서 네이버와 카카오의 상승세가 매서웠던 것과 대조된다. 금리가 상승하며 기업의 미래 가치를 현재 가치로 환산한 할인율이 커져서다. 아울러 경기침체 우려, 신사업 부재 등도 악재로 작용했다.

카카오그룹주의 하락폭은 더 심했다. 지난해 코스피 시총 11위까지 올랐던 카카오뱅크는 27위, 15위였던 카카오페이는 46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SK하이닉스(2위→4위), 크래프톤(18위→43위), SK바이오사이언스(23위→52위), 하이브(26위→47위) 엔씨소프트(28위→38위) 등도 시총 순위가 하락했다.

반면 올해 증시를 주도한 '태조이방원' 중 하나인 2차전지주는 시총 순위가 상승했다. 올해 코스피 2차전지 대장주로 등장한 LG에너지솔루션은 102조1410억원으로 시총 2위를 차지했다. LG화학(9위→5위), 포스코케미칼(36위→23위), 고려아연(43위→29위) 등도 올랐다.

고배당주인 금융, 정유 지주사의 시총 순위도 올랐다. KB금융(16위→15위), 신한지주(21위→17위), SK(22위→19위), LG(31위→25위), S-Oil(42위→36위) 등이다.


코스닥도 2차전지↑ 인터넷·게임 ↓…내년 시총 순위 향방은?
코스닥도 코스피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 시총 1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차지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시총 규모는 12조4333억원에서 9조6370억원으로 줄었다.

인터넷·게임주의 시총 순위는 크게 하락했다. 가상자산인 위믹스와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던 위메이드는 지난해 코스닥 시총 6위까지 올랐으나 올해 34위로 내려왔다. 아프리카TV, 컴투스는 지난해 각각 19위, 23위를 차지했으나 올해 5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코스닥 시총 10위권으로 새롭게 진입한 기업은 에코프로와 리노공업이었다. 에코프로은 14위에서 7위, 리노공업은 13위에서 10위로 각각 상승했다.

아울러 HLB(8위→5위), JYP Ent.(28위→11위), 오스템임플란트(22위→14위), 에스엠(29위→16위), 파라다이스(44위→20위) 등도 올랐다.

고금리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인터넷·게임주의 시총이 더 쪼그라들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는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2차전지 기업들은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산업 생태계의 변화에 따라 시총 순위가 바뀔 수 있다"며 "향후 수주, 미국 인플레이션 법안(IRA) 수혜 등을 고려해볼 때 2차전지 기업들의 가치가 내년에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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