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쌓인 도로서 강력한 주행성능-승차감 돋보여
이건혁 기자 2022. 12. 2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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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프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탄소배출 감축을 동시에 잡겠다는 야심이 가득한 차량이다.
지프는 지난해 말 5세대 그랜드 체로키 중 3열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롱보디)'을 선보였고, 올해 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와 내연기관 차량 '올 뉴 그랜드 체로키'를 차례로 라인업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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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 타보니
미국 지프의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는 고급스러운 승차감과 탄소배출 감축을 동시에 잡겠다는 야심이 가득한 차량이다. 지프는 지난해 말 5세대 그랜드 체로키 중 3열 모델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L(롱보디)’을 선보였고, 올해 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인 ‘올 뉴 그랜드 체로키 4xe’와 내연기관 차량 ‘올 뉴 그랜드 체로키’를 차례로 라인업에 추가했다.
지프 측은 4륜 구동 시스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급 SUV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랜드 체로키 4xe는 2개의 전기 모터와 15.03kWh(킬로와트시) 배터리 팩을 통해 순수 전기로만 33km를 주행할 수 있어 높은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 21일 그랜드 체로키 4xe 모델 중 최상위 트림 ‘써밋 리저브’를 시승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걱정이 앞섰지만, 지프 측은 “오히려 오프로드(험로 주행) 성능까지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조건”이라며 기자를 안심시켰다.
도심과 국도 구간의 눈 쌓인 도로를 통과하는 내내 크게 밀리거나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안정적인 4륜 구동 시스템을 통해 SUV의 미덕이라 할 수 있는 강력한 주행 성능이 충분히 발휘됐다. 일각서 지프의 약점으로 승차감이 다소 딱딱하다고 지적하지만, 그랜드 체로키 4xe는 서스펜션 개선 등을 통해 뒷좌석과 앞좌석 모두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전장(차량 전체 길이) 4900mm,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 2965mm로, 경쟁 차종인 제네시스 GV80(전장 4945mm, 휠베이스 2955mm)과 비슷한 크기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핵심인 전기모드 주행 거리는 지프 측이 제시한 33km에 미치지 못했다. 추운 날씨 탓에 히터를 계속 가동하다 보니 배터리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전기를 다 소모한 후에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을 이어갔는데, 모터에서 엔진으로 변환될 때 ‘꿀렁’하며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줬다. 그랜드 체로키 4xe의 공식 복합 연비는 L당 12.0km이며, 내연기관 모델은 L당 7.4km다.
눈발이 휘날리는 도로 여건 탓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주행 편의 기능을 사용하긴 어려웠다. 그 대신 국내 소비자를 위해 설치된 티맵 내비게이션, 고급 오디오 브랜드 매킨토시가 설계한 음향 시스템과 19개의 스피커, 나무 느낌의 인테리어 등이 눈길을 끌었다. 첨단 안전장치가 110개 이상 적용된 점도 인상적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신형 그랜드 체로키 내연기관은 △리미티드 8550만 원 △오버랜드 9350만 원이며, 그랜드 체로키 4xe는 △리미티드 1억320만 원 △써밋 리저브 1억2120만 원으로 책정됐다. 2021년형 그랜드 체로키 최고 사양(써밋) 모델이 7440만 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가격이 크게 올랐다. 11년 만의 완전변경을 이뤘다는 점,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반도체 공급난 등을 감안해도 소비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상폭이라는 평가다. 지프 측은 이에 대해 “인테리어를 고급화했고 다양한 첨단 기술과 지프만의 4륜 구동 시스템 등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럭셔리 SUV 시장에 새로운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지프 측은 4륜 구동 시스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급 SUV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랜드 체로키 4xe는 2개의 전기 모터와 15.03kWh(킬로와트시) 배터리 팩을 통해 순수 전기로만 33km를 주행할 수 있어 높은 에너지 효율을 달성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울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 21일 그랜드 체로키 4xe 모델 중 최상위 트림 ‘써밋 리저브’를 시승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걱정이 앞섰지만, 지프 측은 “오히려 오프로드(험로 주행) 성능까지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조건”이라며 기자를 안심시켰다.
도심과 국도 구간의 눈 쌓인 도로를 통과하는 내내 크게 밀리거나 불안정하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안정적인 4륜 구동 시스템을 통해 SUV의 미덕이라 할 수 있는 강력한 주행 성능이 충분히 발휘됐다. 일각서 지프의 약점으로 승차감이 다소 딱딱하다고 지적하지만, 그랜드 체로키 4xe는 서스펜션 개선 등을 통해 뒷좌석과 앞좌석 모두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랜드 체로키 4xe는 전장(차량 전체 길이) 4900mm,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 2965mm로, 경쟁 차종인 제네시스 GV80(전장 4945mm, 휠베이스 2955mm)과 비슷한 크기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핵심인 전기모드 주행 거리는 지프 측이 제시한 33km에 미치지 못했다. 추운 날씨 탓에 히터를 계속 가동하다 보니 배터리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전기를 다 소모한 후에는 하이브리드 모드로 주행을 이어갔는데, 모터에서 엔진으로 변환될 때 ‘꿀렁’하며 다소 이질적인 느낌을 줬다. 그랜드 체로키 4xe의 공식 복합 연비는 L당 12.0km이며, 내연기관 모델은 L당 7.4km다.
눈발이 휘날리는 도로 여건 탓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주행 편의 기능을 사용하긴 어려웠다. 그 대신 국내 소비자를 위해 설치된 티맵 내비게이션, 고급 오디오 브랜드 매킨토시가 설계한 음향 시스템과 19개의 스피커, 나무 느낌의 인테리어 등이 눈길을 끌었다. 첨단 안전장치가 110개 이상 적용된 점도 인상적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신형 그랜드 체로키 내연기관은 △리미티드 8550만 원 △오버랜드 9350만 원이며, 그랜드 체로키 4xe는 △리미티드 1억320만 원 △써밋 리저브 1억2120만 원으로 책정됐다. 2021년형 그랜드 체로키 최고 사양(써밋) 모델이 7440만 원이었던 점과 비교하면 가격이 크게 올랐다. 11년 만의 완전변경을 이뤘다는 점,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반도체 공급난 등을 감안해도 소비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인상폭이라는 평가다. 지프 측은 이에 대해 “인테리어를 고급화했고 다양한 첨단 기술과 지프만의 4륜 구동 시스템 등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럭셔리 SUV 시장에 새로운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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