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美 사우스웨스트항공, 하루 2677편 결항 대란
뉴욕=김현수 특파원 2022. 12. 2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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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이 하루 2000편 넘는 대규모 결항 사태를 빚었다.
45년 만에 최악이라는 눈 폭풍 이후 대부분의 미 항공사가 정상 운항에 들어가고 있는데도 '나 홀로' 무더기 결항이 발생하자 연방정부는 조사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27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항공편 2677건 운항을 취소해 이날 전체 미 항공사 결항의 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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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잃은 가방 수천개 아수라장
눈폭풍-미숙 운영… 정부 조사 방침
바이든도 나서 “항공사 책임 물어야”
눈폭풍-미숙 운영… 정부 조사 방침
바이든도 나서 “항공사 책임 물어야”
주인은 어디에… 미국을 덮친 눈 폭풍으로 사우스웨스트항공 항공편이 대규모 결항된 27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수하물 컨베이어 벨트 주변에 여행가방 수백 개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당국은 전체 운항편의 65%를 취소한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고객에 대한 의무를 준수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
미국 저가 항공사 사우스웨스트항공이 하루 2000편 넘는 대규모 결항 사태를 빚었다. 45년 만에 최악이라는 눈 폭풍 이후 대부분의 미 항공사가 정상 운항에 들어가고 있는데도 ‘나 홀로’ 무더기 결항이 발생하자 연방정부는 조사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27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항공편 2677건 운항을 취소해 이날 전체 미 항공사 결항의 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운항 취소율이 높은 스피릿항공은 83편 결항에 불과했다. 이날 사우스웨스트항공 전체 운항 스케줄의 65%가 취소된 것으로, 22일부터 결항 건수를 합하면 1만1000건에 이른다.
대규모 결항으로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요 허브공항인 콜로라도 덴버 공항과 일리노이 시카고 공항 등에서는 주인을 찾지 못한 여행가방 수천 개가 쌓여 아수라장이 됐다. 연말 연휴 여행 계획을 망친 승객들은 항공사 후속 대응마저 엉망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브라이스 버거 씨 가족은 24일 덴버 공항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 비행기를 타고 캘리포니아에 가서 크루즈 여행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두 차례나 항공편이 취소됐다. 버거 씨는 AP통신에 “크루즈 대신 자동차를 타고 솔트레이크시티로 넘어왔다”며 “여행가방은 아직 덴버 공항에 있고 크루즈 여행은 환불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결항 대란은 항공사 근거지인 덴버와 시카고 공항 운용이 눈 폭풍으로 타격을 크게 받은 데다 항공사의 미숙한 운영 시스템과 과도하게 빽빽한 스케줄이 화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방송에 따르면 앤드루 워터슨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직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회사가 보유한 스케줄 소프트웨어가 시대에 뒤처져 결항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운영 시스템은 199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영상 성명을 내고 “시스템 개선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객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CNN은 28일에도 결항 대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교통부와 의회는 사우스웨스트항공 결항률이 비정상적이라며 항공사가 고객에 대한 의무를 준수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교통부 조사 방침 트위터 내용을 공유하며 “우리 행정부는 항공사가 책임을 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항공편 2677건 운항을 취소해 이날 전체 미 항공사 결항의 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운항 취소율이 높은 스피릿항공은 83편 결항에 불과했다. 이날 사우스웨스트항공 전체 운항 스케줄의 65%가 취소된 것으로, 22일부터 결항 건수를 합하면 1만1000건에 이른다.
대규모 결항으로 사우스웨스트항공 주요 허브공항인 콜로라도 덴버 공항과 일리노이 시카고 공항 등에서는 주인을 찾지 못한 여행가방 수천 개가 쌓여 아수라장이 됐다. 연말 연휴 여행 계획을 망친 승객들은 항공사 후속 대응마저 엉망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브라이스 버거 씨 가족은 24일 덴버 공항에서 사우스웨스트항공 비행기를 타고 캘리포니아에 가서 크루즈 여행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아무런 예고도 없이 두 차례나 항공편이 취소됐다. 버거 씨는 AP통신에 “크루즈 대신 자동차를 타고 솔트레이크시티로 넘어왔다”며 “여행가방은 아직 덴버 공항에 있고 크루즈 여행은 환불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끔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결항 대란은 항공사 근거지인 덴버와 시카고 공항 운용이 눈 폭풍으로 타격을 크게 받은 데다 항공사의 미숙한 운영 시스템과 과도하게 빽빽한 스케줄이 화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CNN방송에 따르면 앤드루 워터슨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직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회사가 보유한 스케줄 소프트웨어가 시대에 뒤처져 결항 원인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 운영 시스템은 199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밥 조던 사우스웨스트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영상 성명을 내고 “시스템 개선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고객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CNN은 28일에도 결항 대란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교통부와 의회는 사우스웨스트항공 결항률이 비정상적이라며 항공사가 고객에 대한 의무를 준수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교통부 조사 방침 트위터 내용을 공유하며 “우리 행정부는 항공사가 책임을 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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