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행 플랫폼 내달 시작…부산 30곳과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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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잘사는 것이 아닌 부산 여행업계가 함께 잘살 수 있는 골프여행 플랫폼을 운영하겠습니다."
김 대표는 "여행 전문가는 골프를 모르고 골프 전문가는 여행을 잘 몰라 여행과 골프를 다 잘 아는 제가 플랫폼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닌 부산의 항공사와 여행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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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부산 취항 클락 여행상품 준비
- 김해~라오스 노선 80석 미리 확보
- 해외 골프고객 지역 유치도 노력
“나 혼자 잘사는 것이 아닌 부산 여행업계가 함께 잘살 수 있는 골프여행 플랫폼을 운영하겠습니다.”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지역 대표 항공사인 에어부산이 베트남 대만 라오스 필리핀 등 동남아 노선은 물론 일본까지 그동안 운항이 중단됐던 국제선 노선을 재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에어부산이 신규 노선을 취항할 때마다 상품을 개발하는 등 동반 성장하는 여행사가 있어 주목받는다.
28일 부산진구 범천동 본사에서 만난 ‘Y투어&골프(이하 Y투어)’ 김대곤(50) 대표는 내년 1월 5일 에어부산이 신규 취항할 필리핀 클락 여행상품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첫 취항편 총 220석 중 140석에 대해 하드블록(미리 좌석을 확보하는 것)을 설정했는데 모객이 마무리되면서 만석으로 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노선은 이미 진에어와 필리핀항공이 취항하고 있어 자칫 모객이 힘들 수도 있었지만 Y투어가 골프를 기반으로 나서면서 좌석을 채울 수 있게 됐다. 내년 1월 19일~3월 2일 띄우는 라오스 전세기 첫 항공편도 200석 중 80석에 대해 하드블록을 설정했다. 김 대표는 “지역에는 투어폰과 와이투어 더투어 등 3곳 정도의 여행사가 에어부산 취항지를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등 공생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에어부산 인천발 노선이 늘면서 수도권 고객을 상대로 한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16년 부산에서 골프전문여행사인 Y투어를 설립했다. 부산 양정고와 동아대(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당시 가장 잘나갔던 여행사 뉴부산관광과 중국 국영 3대 여행사 CYTS의 한국 파트너사 등에서 17년간 근무하며 일반 여행 업무는 물론 전세기와 관련한 업무까지 두루 섭렵했다. 김 대표는 “일본 제1호 골프장(총 2200개)이 있는 고베는 다운타운에서 1시간 거리에 80개 골프장이 있어 골프와 여행 모두 충족하는 곳이다. 부산도 해운대 기점으로 30분 거리에 골프장 8개, 1시간 거리에 15개가 있는 천혜의 골프 도시다”며 부산에서 골프여행사를 시작한 이유를 밝혔다. 코로나 이전에는 연간 약 8만 명의 고객을 해외로 떠나보내는 국내 3대 골프 전문 여행사로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어렵게 되자 부산의 골프장을 상품으로 한 ‘부산메가시티골프’로 명맥을 유지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골프 고객은 구매력이 높아 2000명만 모집해도 자유 여행객 2만 명에 달하는 부가가치를 지역에 선사한다”며 “부산은 마이스산업으로 연간 400만 명을 끌어들이는 등 매력적인 도시여서 부산을 찾는 골프 고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때 40명이던 직원이 팬데믹 이후 17명으로 줄어드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내년 동계 시즌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여행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야놀자가 인터파크를 인수하며 여행종합플랫폼을 구축한 것과 같이 국내 최초 골프 특화 플랫폼을 내년 1월부터 운영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미 30여 곳의 여행사가 플랫폼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김 대표는 “여행 전문가는 골프를 모르고 골프 전문가는 여행을 잘 몰라 여행과 골프를 다 잘 아는 제가 플랫폼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나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닌 부산의 항공사와 여행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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