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의 베트남 강했다…김판곤의 말레이에 한수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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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한국 감독 더비'에서 웃은 쪽은 베트남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B조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베트남의 '축구 영웅'인 박 감독과 올해 초부터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판곤 감독 간 대결이어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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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올 마지막 홈경기 승리 기뻐”
- 베트남 B조 1위…4강 진출 유력
- A조 신태용의 인니도 2연승 1위
- 결승 ‘한국 감독 더비’ 성사 주목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한국 감독 더비’에서 웃은 쪽은 베트남 대표팀의 박항서 감독이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27일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미쓰비시 일렉트릭컵 B조 말레이시아와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두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베트남의 ‘축구 영웅’인 박 감독과 올해 초부터 말레이시아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판곤 감독 간 대결이어서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베트남은 예상대로 전반부터 주도권을 쥐었다. 베트남은 28분만에 도 흥 중의 코너킥을 응우옌 티엔 린이 헤더로 꽂아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뿐. 불과 4분 뒤 공격수 응우옌 반또안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1명이 적은 베트남은 특유의 조직력으로 버텼다. 말레이시아는 반전의 기회를 잡았지만 베트남의 수비 조직력을 깨뜨릴 만한 섬세함이 부족했다.
후반 17분에는 말레이시아 수비수 아잠 아즈미 무라드가 페널티킥을 내주며 퇴장당해 분위기는 다시 베트남 쪽으로 넘어왔다. 베트남은 페널티킥을 성공시킨데 이어 응우옌 꽝 하이의 쐐기골로 완승을 거뒀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경기에 나오기 전 2022년을 마무리하는 홈 경기에서 꼭 승리해 베트남 국민에게 선물을 드리고자 했는데, 이기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직 조별리그 4경기 중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았다. 매 경기 가동할 수 있는 선수들을 최대한 가동, 승리를 위해 한 발짝씩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패장인 김판곤 감독은 깨끗하게 패배를 인정했다. 김 감독은 “베트남에 축하한다. 베트남은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 말레이시아 팬들에게는 사과드린다”며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경기를 돌아보며 보완할 점은 보완해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로 2연승을 달린 베트남은 승점 6점을 얻어, 2승 1패를 기록한 말레이시아와 승점에서는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B조 1위로 올라섰다.
베트남은 30일 싱가포르와의 원정 경기, 다음 달 3일 미얀마와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다음 달 3일 싱가포르와 홈 경기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 남은 경기에 따라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모두 조 1, 2위가 진출하는 준결승에 함께 오를 수도 있다.
준결승과 결승에서는 또 한 번의 ‘한국 감독 더비’가 성사될 수도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A조에서 2연승으로 1위에 올라 있다. 인도네시아는 29일 자카르타에서 ‘디펜딩 챔피언’ 태국과 홈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상 A조에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가 준결승에 진출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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