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대면졸업식… “만나서 작별할 수 있어 다행”
최미송 기자 2022. 12. 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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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찍는다. 하나, 둘, 셋!" 28일 졸업식이 열린 서울 중랑구 면북초등학교.
이날 졸업한 면북초 이무건 군(12)은 "졸업식이 비대면으로 열렸으면 친구들과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눌 뻔했다. 헤어지는 건 아쉽지만 만나서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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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후 첫 초중고 졸업식
출입 인원 제한없어 온 가족 참여
코로나 때 입학 학생들 “추억 생겨”
인근 꽃집-중식당 등도 모처럼 활기
출입 인원 제한없어 온 가족 참여
코로나 때 입학 학생들 “추억 생겨”
인근 꽃집-중식당 등도 모처럼 활기
“자, 찍는다. 하나, 둘, 셋!”
28일 졸업식이 열린 서울 중랑구 면북초등학교.
파란색 졸업가운을 맞춰 입은 어린이들이 삼삼오오 어깨동무를 한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일부 졸업생이 꽃다발을 들고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단체 사진을 찍는 등 곳곳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상당수 초중고교에서 대면 졸업식이 부활하고 있다. 가족이 학교에 찾아가 졸업생에게 꽃다발을 안기고, 후배들이 졸업생에게 꽃을 달아 주는 풍경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되살아났다.
○ “대면 졸업식 하니 졸업 기분 나네요”
졸업식은 통상 이듬해 2월에 많이 열렸지만 최근에는 봄방학을 없애고 12월 말 또는 1월 초 종업식과 졸업식을 함께 하는 초중고교가 적지 않다. 졸업생들에게 상급학교 진학 준비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취지다.
이날 졸업한 면북초 이무건 군(12)은 “졸업식이 비대면으로 열렸으면 친구들과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눌 뻔했다. 헤어지는 건 아쉽지만 만나서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군의 어머니 조지선 씨(45)는 “초등학교 졸업은 아이 인생에 한 번뿐인데, 가족과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어 기쁘다”며 “아이를 잘 이끌어준 선생님께도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졸업생 이다솔 양(12)의 아버지 이태훈 씨(39)도 “첫째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졸업식에 못 갔다”며 “이번에 둘째 졸업식에 와 보니 ‘아이를 학교에서 졸업시키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처음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면북초에선 5학년 학생들이 졸업생들에게 장미꽃을 한 송이씩 선물했다.
○ “비대면 입학식, 졸업식은 대면이라 다행”
28일 졸업식이 열린 서울 중랑구 면북초등학교.
파란색 졸업가운을 맞춰 입은 어린이들이 삼삼오오 어깨동무를 한 채 기념사진을 찍었다. 일부 졸업생이 꽃다발을 들고 손으로 하트를 그리며 단체 사진을 찍는 등 곳곳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면서 상당수 초중고교에서 대면 졸업식이 부활하고 있다. 가족이 학교에 찾아가 졸업생에게 꽃다발을 안기고, 후배들이 졸업생에게 꽃을 달아 주는 풍경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되살아났다.
○ “대면 졸업식 하니 졸업 기분 나네요”
졸업식은 통상 이듬해 2월에 많이 열렸지만 최근에는 봄방학을 없애고 12월 말 또는 1월 초 종업식과 졸업식을 함께 하는 초중고교가 적지 않다. 졸업생들에게 상급학교 진학 준비 시간을 충분히 준다는 취지다.
이날 졸업한 면북초 이무건 군(12)은 “졸업식이 비대면으로 열렸으면 친구들과 인사도 제대로 못 나눌 뻔했다. 헤어지는 건 아쉽지만 만나서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 군의 어머니 조지선 씨(45)는 “초등학교 졸업은 아이 인생에 한 번뿐인데, 가족과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어 기쁘다”며 “아이를 잘 이끌어준 선생님께도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
졸업생 이다솔 양(12)의 아버지 이태훈 씨(39)도 “첫째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졸업식에 못 갔다”며 “이번에 둘째 졸업식에 와 보니 ‘아이를 학교에서 졸업시키는 기분이 이런 거구나’ 처음 느꼈다”고 밝혔다. 이날 면북초에선 5학년 학생들이 졸업생들에게 장미꽃을 한 송이씩 선물했다.
○ “비대면 입학식, 졸업식은 대면이라 다행”
올해 졸업하는 중고교생은 입학 직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돼 3년 내내 팬데믹과 함께한 ‘코로나 세대’다. 입학식부터 비대면으로 시작해 수업도 상당수가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등 외부 활동 기회도 거의 없었다.
이날 인천 계산여고 졸업식에서 만난 졸업생 최다연 양(18)은 “3년간의 학교생활을 돌이켜 보면 코로나19 탓에 추억이 많지 않다”며 “1학년 때는 학교를 거의 못 갔고, 체육대회와 수학여행도 3년간 한 번도 못했는데 졸업식이라는 추억이 생겨 다행”이라고 말했다.
수학여행을 못 다녀온 아쉬움 때문에 친구들과 여행 계획을 세운 이들도 있었다. 졸업생 우예림 양(18)은 “졸업식 이후 친한 친구와 국내 여행을 하며 추억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임언진 양(18)도 “해외여행이 가능해진 만큼 친구와 일본 여행을 갈 생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면 졸업식으로 학교 주변 꽃집과 식당에는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계산여고 인근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정모 씨(52)는 “오늘은 평소보다 매출이 40%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이 열린 인천 삼산고 인근의 중식당 사장은 “졸업식을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온 학생들이 많아 평소보다 훨씬 바쁜 하루였다”며 웃었다.
이날 인천 계산여고 졸업식에서 만난 졸업생 최다연 양(18)은 “3년간의 학교생활을 돌이켜 보면 코로나19 탓에 추억이 많지 않다”며 “1학년 때는 학교를 거의 못 갔고, 체육대회와 수학여행도 3년간 한 번도 못했는데 졸업식이라는 추억이 생겨 다행”이라고 말했다.
수학여행을 못 다녀온 아쉬움 때문에 친구들과 여행 계획을 세운 이들도 있었다. 졸업생 우예림 양(18)은 “졸업식 이후 친한 친구와 국내 여행을 하며 추억을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임언진 양(18)도 “해외여행이 가능해진 만큼 친구와 일본 여행을 갈 생각”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면 졸업식으로 학교 주변 꽃집과 식당에는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계산여고 인근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정모 씨(52)는 “오늘은 평소보다 매출이 40%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이 열린 인천 삼산고 인근의 중식당 사장은 “졸업식을 마치고 부모님과 함께 온 학생들이 많아 평소보다 훨씬 바쁜 하루였다”며 웃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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