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의 종말’ 시대에 첫 책 내는 작가 지원하는 ‘나의 첫 책 프로젝트’

이복진 2022. 12. 29. 01: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종이책의 종말'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사용되고 있다.

"문학 분야에서 첫 책을 발간한 도서를 통해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의 저자-보급처, 독자를 연계해 독자들에게 문학 향유의 기회 확대를 마련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첫 책을 발간한 작가들은 상대적으로 자기 작품을 선보이고 이야기할 자리가 부족해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된 작가 중 첫 책 작가를 조명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종이책의 종말’이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사용되고 있다. 정확히는 스마트폰의 보급 이후 ‘손바닥 안의 세상’에 사람들이 집중하면서 스마트폰을 통해 모든 것을 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얻는 것은 물론이고, 책까지 스마트폰으로 본다. 그러다보니 종이책을 들고 다니는 것 자체가 귀찮음이 됐다.

그럼에도 종이책이 주는 매력은 여전히 있다. 눈으로 보는 동시에 손으로 만져 느껴지는 감성과 분위기, 그리고 책 읽는 행위 자체로 뇌리에 기억되는 모습 등. 이러한 장점 때문에 종이책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그리고 좋은 종이책을 더 많이 보급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나의 첫 책 프로젝트’에서 진행한 관객과 북토크 중인 장편 ‘좀비시대’의 방서현 작가.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이 대표적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학 활성화 사업으로, 국내에서 발간되는 우수문학도서를 선정·보급하는 프로젝트다. 연 3회 공모를 통해 지정된 기간 내 출판된 단일저자 초판 문학도서를 대상으로 연간 500종의 도서를 선정한다.

특히 이중 작가가 처음으로 발간한 책을 대상을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있는 데, 그건 바로 ‘나의 첫 책 프로젝트’. 즉 ‘종이책의 종말’이라 불리는 시대에 살고 있음에도 종이책에 도전하는 작가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탁선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부 대리를 만나봤다.

-나의 첫 책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는.

“문학 분야에서 첫 책을 발간한 도서를 통해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의 저자-보급처, 독자를 연계해 독자들에게 문학 향유의 기회 확대를 마련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기획했습니다. 첫 책을 발간한 작가들은 상대적으로 자기 작품을 선보이고 이야기할 자리가 부족해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에 선정된 작가 중 첫 책 작가를 조명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했습니다.”

-책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가.

“사람들과 대면하는 것도 주저하게 되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문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 보다 삶을 깊게 들여다볼 수 있고 미처 알지 몰랐던 분야와 타인의 삶 등을 깊게 바라보며 자아를 확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을 통해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문화적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의 첫 책 프로젝트’에서 진행한 관객과 북토크 중인 에세이 ‘뭐든 해 봐요’의 김동현 작가.
-나의 첫 책 프로젝트가 더 많은 작가들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게 있다면.

“첫 책 작가마다 고유의 특색을 살리며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북 토크 프로그램 기획에 집중할 것이며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문학프로그램을 제공해 첫 책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도와 국민들의 향유 기회를 증진할 수 있도록 문학을 더 가까이에서 홍보할 예정입니다.”

-출판계의 미래와 예술위가 할 역할은 무엇인가.

“종이책을 제외한 전자책, 오디오북 등 출판 형태는 다양화해지고 있습니다. 종이책을 읽는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현실도 아닙니다. 이렇듯 출판시장의 변화에 대응해 공적자금이 필요한 곳에 적절하게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예술위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에게 책을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다양한 독서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예술위의 역할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