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그 심판, EPL에서도 사고쳤다→11월 맨유전서 '실수'→심판기구도 인정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앤서니 테일러. 한국 축구팬들이라면 귀에 익은 이름이 됐다. 바로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 때문이다. 한국은 경기종료 직전까지 2-3으로 끌려가고 있었다.
후반 막판 권경원의 중거리 슛이 가나 수비수에 막히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한국 선수들은 코너킥을 준비하려 했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한국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았고 그대로 종료했다. 한국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도 테일러 심판에게 갔고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했다.
또한 벨기에와 크로아티아와의 조별리그 F조 3라운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왔다. 이때 주심도 테일러였다.
0-0인 상황에서 후반 추가 시간으로 돌입했다. 추가 시간은 4분이 주어졌다. 크로아티아가 후반 48분 40초에 역습을 전개했다. 하지만 벨기에 수비진이 막아냈다.
득점이 필요한 벨기에는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려 했다. 그러나 테일러 주심이 휘슬을 불었다. 경기시간은 48분 55초였다. 벨기에에 5초의 시간이 더 주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심판에 따라 마지막 공격 기회를 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추가 시간을 다 채우기도 전에 경기 종료를 선언했다.
이렇게 자의적으로 경기를 끝내는 등 문제 심판으로 찍혔던 테일러가 알고보니 월드컵을 앞두고 벌어진 EPL에서도 ‘사고’를 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언론들은 28일 앤서니 테일러가 맨유와 아스턴 빌라전에서 큰 실수를 저절렀다고 심판기구가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실수’로 인해 맨유는 아스턴 빌라에 1-3으로 패했다는 것이 보도의 주요 내용이다.
당시 상황을 보면 이렇다. 1-0으로 아스턴 빌라가 앞선 상황인 전반 10분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크 쇼의 반칙때 테일러는 경고를 줬다.
프리킥 상황에서 테일러 주심이 실수를 저질렀다. 프리킥이었기에 맨유 선수들이 수비벽을 세웠다. 규정에는 최소 9.15m(10야드) 떨어져야했는데 테일러는 너무 멀리 떨어지게 한 것이다.
벽이 멀리 있다보니 키커인 뤼카 디뉴가 그대로 맨유의 골대 왼쪽으로 프리킥을 차 넣었다. 맨유 선수들은 벽이 너무 멀다고 항의했지만 테일러는 이를 무시했는데 이 내용은 고스란히 마이크를 통해서 경기 진행 본부에 다 녹음이 되었다.
경기 후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벽이 너무 멀어서 프리킥을 막을 수 없었다”며 “작은 디테일이지만 이 디테일이 최고의 축구에서 차이를 만든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11월 아스톤 빌라와 맨유전에서 쇼에게 경고를 내밀고 있는 테일러 심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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