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의 퍼거슨처럼...아스널, '전설' 벵거 동상 건립 준비

김대식 기자 2022. 12. 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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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널이 아르센 벵거 감독의 동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날은 박싱데이에 깜짝 복귀한 벵거 감독의 동상을 내년 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밖에 세울 준비가 되어 있다. 아스널은 벵거 감독이 허버트 채프먼 감독, 티에리 앙리, 토니 아담스 그리고 데니스 베르캄프처럼 구단 밖에서도 불멸의 존재가 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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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아스널이 아르센 벵거 감독의 동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날은 박싱데이에 깜짝 복귀한 벵거 감독의 동상을 내년 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밖에 세울 준비가 되어 있다. 아스널은 벵거 감독이 허버트 채프먼 감독, 티에리 앙리, 토니 아담스 그리고 데니스 베르캄프처럼 구단 밖에서도 불멸의 존재가 되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벵거 감독은 지금의 아스널을 있게 한 장본인이다. 1996년에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2018년까지 총 22년 동안 아스널만을 이끌었다. 1219경기를 치르면서 704승 263무 252패라는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재임 기간에 비해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3회, FA컵 우승 7회 등 트로피는 많지 않지만 벵거 감독은 트로피로 설명할 수 없는 인물이다.

아스널이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건립을 위해 많은 빚을 떠안아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벵거 감독은 구단을 힘겹게 이끌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로빈 반 페르시, 사미르 나스리 등 주축 선수들이 다른 구단으로 팔려가도 벵거 감독은 유망한 선수를 계속해서 발굴해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 벵거 감독이 버텨준 덕에 아스널은 다시 재정적으로 안정될 수 있었다.

벵거 감독은 2018년 구단을 떠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잉글랜드 대표팀의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아스널을 나간 뒤에도 다른 EPL 구단의 제안을 받았지만 벵거 감독은 아스널과 적으로 만날 수 없어 거절했다. 지금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일하는 중이다.

벵거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처럼 동상으로 만들어도 차고 넘칠 업적을 가지고 있기에 아스널이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벵거 감독은 아스널과 이별한 뒤에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구단에 방문하지 않았다. 이에 미켈 아르테타 감독과 데이비드 데인 전 아스널 부회장이 벵거 감독과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했다. 벵거 감독은 끝내 지난 27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을 방문했다. 아스널 팬들은 열혈한 환호를 보냈고, 아스널도 벵거 감독 앞에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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