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재산 100조 날렸는데…올해 더 끔찍한 사람은
주가 11% ‘뚝’...100슬라 턱걸이
크루그먼 “머스크에게 생선 못맡겨”
MS·구글·아마존 창업자 순자산 하락
27일(현지 시각) 포브스와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 세계 억만장자 2482명의 순자산이 약 2조달러(2539조4000억원)감소했다. 억만장자는 순자산이 10억달러(1조2697억원) 이상인 거부(巨富)를 가리킨다. 미국 억만장자들의 순자산은 올해 6600억달러(837조8700억원) 줄어들었다.
특히 상당수는 빅테크 기업들의 창업자와 최고경영자(CEO)인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는 “올해 들어 팬데믹이 사실상 끝이 나면서 그동안 급상승했던 기술주들이 급격히 하락했다”면서 “지난 10년간 엄청난 속도로 성장한 거대 기술 기업들이 이제는 고용 동결과 대규모 해고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빅테크 기업 창업자·CEO 7명의 순자산 손실액만 4337억달러(550조6688억원)에 달했다.
불신감마저 팽배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 칼럼을 통해 “머스크에게 내 고양이 밥 주는 것조차 믿고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테슬라 주가를 가상화폐에 빗댔다. 크루그먼은 “가상화폐는 돈세탁을 제외하면 아직 제대로 된 사용법을 찾지 못했는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여전히 지지자들로 구성된 강경한 집단에 의해 유지되고 있다”면서 “테슬라 역시 실제로 유용한 것들(전기차)을 만들긴 했지만,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머스크에 이어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역시 자산을 크게 잃었다. 아마존 주가가 올해 들어 반토막이 나면서 841억달러 감소한 것이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광고주 이탈에 따른 주가 폭락에 순자산이 807억달러 줄었다. 구글 역시 비슷했다.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각각 올해만 446억달러 434억달러 손실을 보았다. 워싱턴포스트는 “디지털 광고 시장의 악재가 두 사람에게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창업자와 스티브 발머 전 CEO는 각각 287억달러 202억달러 손실을 보았다.
워싱턴포스트는 “전쟁 발발과 치솟은 물가,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시장이 줄었다”면서 “특히 올해 테크업계 리더들이 큰 손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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