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손흥민이다" 조규성, 월드컵 국가대표 후 가장 신기했던 것 ('유퀴즈')[종합]

이지현 2022. 12. 28.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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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조규성 선수가 손흥민 선수와의 첫 만남을 언급했다.

2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대한민국 월드컵 사상 최초로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한 조규성 선수가 어디서도 밝히지 않았던 파란만장한 축구 인생을 전했다.

이날 조규성은 "너무 자주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다"라는 애정을 드러내며 "유재석 님이 신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팬이다. 제가 너무 영광이다"라고 인사했다. "귀국한지 2주 정도 됐다. 3~4일 정도 쉬었다"는 조규성은 그 동안 화보를 찍고, 하루 9곳의 방송을 소화하는 근황을 전했다.

조규성은 우루과이전 교체출전에 대해 제가 뛸 거라고 상상도 못했다. 우루과이전 교체로 제 이름을 부르는 순간 '와 내가 월드컵을 뛰는구나. 꿈인가'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조규성이 등장하자 마자 외모로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은 것에 대해 "

저는 평소와 똑같다고 생각했다. 제가 밖에서 몸을 풀다가 젖어서 머리를 넘기고 들어간 게 그렇게 보였나보다"라고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월드컵 후 SNS 팔로워가 4만에서 75.9만, 이후 295만까지 급증했다. "이제 조금 실감이 난다"는 조규성은 집안에서의 호칭도 '월드스타 규성'이 됐다고. "국가 대표 뽑힐 때 마다 아버지가 계속 플래카드를 붙인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이날 조규성과 함께 녹화장을 찾은 조규성의 누나는 동생의 인기에 "하늘을 나는 기분이다"면서 화기애애한 가족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저희는 항상 손잡고 다닌다. 부모님이랑도 길 걸을 때 손잡고 다닌다"면서 "서로 자주 하는 말은 '대화 끝에 규성아 사랑해를 항상 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조세호는 조규성과 같은 '창녕 조씨'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희 아버님 성함도 '조규성'이다"라고 밝혔고, 조세호 아버지 조규성 씨가 직접 꽃다발을 들고 현장을 찾아 축하인사를 전해 눈길을 끌었다.

조규성은 '가나전' 선발 두번째 골에 대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크로스 올라오는 순간 '맞히기만 하면 골이다' 생각했다. 맞히는 순간 '돌아버리겠다'는 느낌이었다. 너무 좋아서 표호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한국 월드컵 최초 멀티골', '아시아 최초 헤더 멀티골'이라는 기록에 대해 "'내가 역사를 썼구나' 여태까지 축구를 왜 했는지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고 답했다.

혀를 내민 세레머니에 대해서는 "그 순간 너무 좋으니까 저도 모르게 나왔다"면서, 조규성 선수의 시그니처 골세레머니는 손을 꼬아서 만든 하트 모양임을 밝혔다.

조규성은 3차전에서 호날두 선수와의 신경전에 대해 "호날두 선수가 아니어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경기 중이라 흥분된 상태였던 것 같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그러면서도 "호날두는 '날강두'라고 했던 발언은 경솔했던 것 같다"고 사과하며 "나는 호날두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우리가 이기고 했다 보니 흥분했다. 공식석상에서 장난을 치면 안 됐는데 내가 잘못했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축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권유'였다고. "어느날 아버지가 초등학교 축구부 형들과 같이 스트레칭 해보라고 해서 하다가 다음날 부터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어머니가 배구 선수 출신, 아버지는 조기 축구 출신이라는 조규성은 처음부터 뛰어난 선수는 아니라고 밝혔다. "현재 188cm지만, 고등학교 진학할 땐 170cm가 안됐다. '멸치', '병든 닭'이 별명이었다"면서 "스카우트 제의가 없어서 갈 고등학교가 없었다. 아버지의 조기 축구 선생님이 '너 여기라도 갈래?'라고 해서 안양공고를 갈 수 있었다"라며 반전 과거를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부터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항상 벤치만 있었다. 3학년 첫 대회까지 해보고 안되면 공무원 시험 준비하겠다고 가족들에게 이야기 했다"는 조규성은 "부모님이 대출을 받아서 훈련을 보내고 하셨다. 그런데 '축구 안되면 다른 길도 생각해봐'라고 믿어주시니까 더 힘을 얻었다"고. 누나는 "가족들 앞에서는 내색하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더라. 마음이 좀 아팠다"고 덧붙였다.

밥과 야식, 프로틴까지 먹으면서 키워낸 체격인 조규성은 '악바리'와 '성실함'으로 이겨냈다고. 그러던 중 광주대 감독의 권유로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센터 포워드로 축구 인생을 바꿨다. 이후 FC안양에서 성공적인 데뷔 후 전북현대로 이적한 조규성은 "용병과 싸워서 이기려면 상무를 가서 더 강해져서 돌아와야겠다 결심했다"라며 입대한 이유도 밝혔다.

"프로 입단 후 올림픽 대표팀에 처음가서 어색했다"는 조규성은 이후 월드컵 대표팀 발탁됐을 때 "정말 생각을 못했다, 잠이 덜 깼나 생각했다"는 당시 기분을 전했다. 벤투 감독님이 조규성을 선택한 이유는 "'황의조와 다른 스타일이다. 넌 앞에서 더 싸워줄 수 있는 선수니까 그걸 생각하며 경기를 뛰어야한다'고 하셨고, 감독님의 요구대로 하려고 많이 생각했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조규성은 국가 대표가 된 후 신기한 것에 대해 묻자, "(손)흥민이 형 보는 거. 말은 못 걸고 그냥 '우와 손흥민이다'라고 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또한 "밥이 진짜. 살면서 먹었던 거 중에서 가장 맛있었다"라고 극찬하기도. "음식과 옷을 제일 좋아한다"는 조규성은 "깔끔한데 포인트 있는 스타일을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월드컵 활약 뿐만 아니라 'K 리그' 득점왕인 조규성은 해외 구단 러브콜에 대해 조심스럽게 묻자, "러브 콜이 없진 않다. 저는 소속팀이 있다. 하지만 축구 선수라면 해외를 나가보고 싶은게 꿈이다. 나갈 수만 있다면 큰 무대에서 부딪쳐보는게 꿈이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규성은 후배들에게 "자기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는 반드시 올 거라고 생각한다"라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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