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더 치고 올라갈까...20∼35세, 55∼64세에 물어 봐

조성진 기자 2022. 12. 28. 22: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35세, 55∼64세 주관적 이념 성향 대체로 보수적

반면 윤 대통령 국정 평가 순지수는 마이너스

다른 연령대는 이념과 국정 평가 흐름 같아

20∼35세, 55∼64세 이념·국정평가 일치 여부가 尹 지지율 영향 줄 듯

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가 12월 들어 꾸준히 상승하며 한국갤럽 조사 기준 30% 중반까지 올라섰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20∼35세와 55∼65세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들은 주관적 이념 성향이 보수 쪽으로 기울어 있음에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평균보다 낮고 부정 평가가 우세하다. 이들의 이념과 국정 평가가 지금처럼 엇갈릴 지, 일치하게 될 지가 주목된다.

28일 한국갤럽 연간 지표에 따르면 올해 윤 대통령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34%, 부정 평가는 55%로 집계됐다. 12월 3주 조사에서는 긍정 36%, 부정 56%로 나타났다. 평균 수준에서 해를 마감하는 것이 된다.

윤 대통령 국정 긍정 평가는 6월 1·2주(각 53%)에 고점을 찍은 뒤 하락을 거듭해 8월 1주 24%까지 떨어졌다. 이후 30% 초반을 넘지 못하는 박스권을 형성했다. 그러다가 11월 3주(29%)를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한국갤럽 연간 지표의 주관적 이념성향과 윤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순지수(긍정과 부정의 차)를 비교하면 20∼35세와 55∼64세는 다른 연령대와 다른 특성을 보인다. 나머지 연령대는 보수 성향이면 직무 수행 평가 순지수가 양(+)이고, 진보 성향이면 직무 수행 평가 순지수가 음(-)이다. 36∼54세는 진보적 성향을 보이며 윤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반대로 65세 이상의 경우 이념은 보수적이고 윤 대통령 직무를 긍정적으로 봤다.

20∼35세는 이념 성향이 다소 보수 쪽으로 기울었으나 윤 대통령 직무는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념 순지수(보수와 진보의 차)는 -2에서 6까지로 나타나지만,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30%포인트 이상 높다. 예를 들어 32세는 보수라는 응답이 28%, 진보라는 응답이 22%로 나타나 순지수가 6이다. 그럼에도 윤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는 25%, 부정 평가는 63%다.

55∼64세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다. 이 연령대는 이념 순지수가 0∼24로 나타난다. 하지만 윤 대통령 국정 평가는 60세(긍정 48%, 부정 46%)를 제외하고 부정 평가가 더 높다. 이념적으로 확연히 보수화된 64세(보수 40%, 진보 20%)도 긍정 평가 43%, 부정 평가 48%로 나타났다.

두 연령대는 지난 대선에서도 승패의 키를 쥐고 있었다. 당시 민주당은 35세부터 60세 초반까지를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하고 20대로 지지를 확장하는 선거 전략을 사용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60대 이상의 확고한 지지와 20대 남성의 힘을 바탕으로 하는 세대포위론 전략으로 싸웠다.

KBS·MBC·SBS 방송 3사가 진행한 출구조사에서 20대 이하 윤 대통령 45.5%, 이재명 민주당 대표 47.8%였고, 30대는 윤 대통령 48.1%, 이 대표 46.3%로 집계됐다. 50대는 윤 대통령 43.9%, 이 대표 52.4%, 60대는 윤 대통령 64.8%, 이 대표 32.8%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대선 이틀 전인 3월 7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18∼29세 윤 대통령 40%, 이 대표 33%였다. 30대는 이 대표(43%)와 윤 대통령(42%)이 박빙이었다. 50대는 윤 대통령 44%, 이 대표 51%, 60대는 윤 대통령 58%, 이 대표 35%로 조사됐다.

실제 선거에서는 이 대표가 50대에서 윤 대통령과의 차이를 기대만큼 벌리지 못했고, 60대 초반 연령대도 이 대표의 손을 들어주지는 않은 셈이다. 반면 윤 대통령은 20대 여성이 선거 막판 이탈하면서 20대에서 뒤졌다. 30대는 양 후보가 팽팽했는데 초반대는 윤 대통령, 후반대는 이 대표 쪽으로 기울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또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조성진 기자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