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손서 러시아 공세 격화…성탄절 후 민간인 피란행렬

이소현 2022. 12. 28. 22: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되찾은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러시아의 공세가 격화하면서 성탄절 이후 민간인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이 급증하면서 성탄절 이후 헤르손에서 약 400명이 탈출했다고 BBC를 인용해서 연합뉴스가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탈환한 남부 요충지
"하루 70∼80회 포격"…러시아 집중 공세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되찾은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러시아의 공세가 격화하면서 성탄절 이후 민간인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12월 28일 우크라이나 남부 케르손에서 러시아군의 병원 산부인과 포격 이후 한 근로자가 잔해를 치우고 있다. (사진=AFP)
2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공격이 급증하면서 성탄절 이후 헤르손에서 약 400명이 탈출했다고 BBC를 인용해서 연합뉴스가 전했다.

세 딸과 함께 정부가 제공한 기차에 올라탄 엘레나씨는 BBC에 “전엔 러시아군이 하루 7~10회 포격했는데 이제는 온종일 70~80회를 한다”며 “우크라이나와 헤르손을 사랑하지만, 너무 무섭고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은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일단 서부 도시로 향한 뒤 도움을 구해보기로 했다.

성탄절 당일 아침에는 검문소 앞에 헤르손을 빠져나가려는 차가 길게 줄지어 늘어섰다고 BBC가 전했다.

가족과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이리나씨는 BBC에“더는 못 참겠다. 포격이 너무 심하다. 우리는 이 사태가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버텼는데 바로 옆집과 아버지 집에 폭탄이 떨어졌다”고 눈물을 흘렸다.

성탄절 전날엔 러시아가 중앙시장을 집중적으로 포격하며 정육점 직원, 휴대전화 심카드 판매상 등 11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러시아 포격이 41회에 달했다고 밝혔다. 27일엔 여성 병원이 폭격 됐는데 이는 아기가 태어난 직후였다고 우크라이나 외무부 차관을 인용해서 더 타임스가 전했다.

러시아는 드니프로강 동쪽 둑에서 발포하고 있으며, 수로는 사실상 우크라이나 남부 최전선이 됐다.

이소현 (atoz@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