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연인 살해범 "생활비 때문에"...신상공개 검토
전 연인 살해도 자백…"생활비 문제로 다퉈"
"공릉천에 시신 유기"…경찰 연이틀 수색 작업
[앵커]
전 여자친구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이 남성은 생활비 문제로 싸우다 전 연인을 살해했다고 진술했는데, 피해자들을 살해한 뒤 이들의 신용카드로 수천만 원을 대출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박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고개를 푹 숙인 채 취재진 앞에 선 32살 이 모 씨.
구속영장 실질 심사를 받으러 법원에 출석하면서 사건 이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모 씨 / 택시기사 살해 피의자 : (택시기사와 전 여자친구 살해한 거 인정하십니까?) …. (추가 범행은 없나요?) ….]
10분 만에 심문을 마친 법원은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이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0일 밤 술에 취한 채로 운전하다가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고, 이후 합의금을 준다며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한 뒤 살해해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범행이 일어난 집의 주인인 50대 여성의 행방이 묘연한 데다 이 씨의 차량 뒷좌석에서 혈흔이 발견되자 이 씨를 추궁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 씨는 연인관계였던 이 여성을 지난 8월 살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함께 살다 생활비 문제로 다툰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시신을 유기했다고 밝힌 공릉천 일대를 샅샅이 뒤지며, 시신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범행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인근에 유실 지뢰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며, 수색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나 이 씨가 살던 집 안 곳곳에서 혈흔이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도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이 씨가 피해자들의 카드로 모두 7천만 원을 대출받았다고 진술한 가운데 계좌 압수 영장을 발부받아, 대출이 이뤄진 시기와 대출액 규모 등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이와 함께,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이 씨의 신원과 얼굴을 공개할지 결정하고, 짧은 기간 연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거로 보이는 만큼 사이코패스 검사 역시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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