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조규성 "'병든 타조'에서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꿈인가 싶었다" [종합]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조규성이 월드컵에 뛴 소감과 화제의 인물로 급부상한 근황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는 '신과 함께' 특집으로 꾸며져 조규성 선수가 파란만장한 축구 인생을 전했다.
앞서 조규성 선수는 대한민국 월드컵 사상 최초로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준수한 비주얼로도 인기를 모으는 중이다.
이날 유재석은 조규성의 실물을 보고 "이런 느낌이 나는 남자분 없다"며 감탄했다. 이어 "방송 모시기 전쟁이었다. '유퀴즈'에 나와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조규성은 "월드컵이 끝나고 방송 몇 군데서 연락이 왔는데, 무조건 '유퀴즈'가 1번이었다. 자주 챙겨보는 프로그램"이라며 "유재석은 저한테 신이다. 정말 팬"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조세호도 조규성 출연을 반가워했다. 조세호는 "같은 창녕 조씨로 자랑스럽다. 또 우리 아버지 성함과 똑같다. 그래서 월드컵에 아버지랑 똑같은 이름의 선수가 뛰는구나란 생각에 더 열심히 응원했다"고 밝혔다.
월드컵이 끝난 후 화보, 하루에 뉴스 9곳에 출연하는 등 바쁜 근황을 보내는 중인 조규성. 그는 "월드컵에 뛸 거라는 생각을 못하고 갔다. 처음에 우루과이전 때 교체로 제 이름을 부르는 순간 꿈인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교체 타임 조규성이 화면에 잡히는 순간 전 세계 언론이 조규성의 외모에 감탄을 쏟았다. 그는 "저는 평소와 똑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당시 밖에서 몸을 풀다가 들어가기 전에 땀에 젖어 머리를 넘기고 들어갔던 건데 멋있었다고 하더라"고 멋쩍어했다.
SNS 팔로워 수도 급증했다고. 조규성은 "원래 4만 명이었는데, 70만 정도 됐다. 현재는 290만 정도"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조규성의 어머니 역시 핸드폰 저장명을 '월드스타 조스타'로 해놨다고 한다. 조규성은 "계속 아버지가 플랜카드를 새로 맞추고 집 앞에 걸어두신다"고 가족과의 돈독함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한 조규성의 누나도 동생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규성은 "누나와도 평소 손을 잡고 다닌다. 부모님이랑 길 걸으면 손 잡고 다닌다"며 "누나뿐만 아니라 엄마한테도 사랑한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때마침 조세호의 아버지도 깜짝 등장해 조규성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조세호의 아버지는 아들에게 "항렬상 네가 조규성의 조카니 삼촌으로 잘 모셔라"고 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대한민국 월드컵 사상 최초로 한 경기 멀티골을 기록 활약도 언급했다. 조규성은 "내가 역사를 썼구나 싶다.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뿌듯해했다. 호날두와의 신경전도 다시금 떠올렸다. 조규성은 "호날두 선수가 아니더라도 어떤 선수에게도 그렇게 했을 것"이라며 "경기 도중이라 흥분도 많이 됐던 상황이라 그렇게 했던 것 같다. 날강두라고 한 건 경솔했던 것 같다. 공식석상에서 장난치면 안 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축구는 아버지 때문에 하게 됐다고. 조규성은 "초등학교 축구부 형들과 같이 스트레칭해보라는 권유에 시작했다. 어머니가 배구 선수 출신이고, 아버지는 조기 축구를 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키가 188cm이지만, 고등학교 진학할 때 170cm가 조금 안 됐다. 당시 별명이 멸치, 고등학교 때는 병든 닭, 병든 타조였다"며 "중학교에서 고등학교 올라갈 때 (스카우트가 안 돼) 학교를 갈 곳이 없더라. 아버지의 조기 축구 선생님의 권유로 안양공고를 가게 됐다"고 고백했다.
조규성 선수는 어렸을 때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고. 고등학교 3학년이 됐지만, 경기를 못 뛰면 앞날이 없을까 걱정이 됐다고 한다. 이에 "3학년 첫 대회까지 했지만 경기 못 뛰고 안 되면 공무원 준비를 할 것이라 다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성실함으로 전북 현대에 진출, 국가대표 선수 명단에 뽑히게 됐다. 현재 해외 러브콜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조규성은 "축구 선수라면 해외에 나가보는 게 꿈이다. 저 역시 기회가 된다면 큰 무대에서 부딪쳐보는 게 꿈"이라고 고백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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