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제품 첨단화 12개 프로젝트 ‘착착’…전지훈련 특화시설 ‘에어돔’ 운영도 눈앞
2022년은 코로나19로 인해 스포츠 기업이 겪은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미래를 위한 기반까지 마련한 한 해였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올 한 해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여 동안 어려움을 겪은 스포츠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기업금융 및 성장지원 등 기존 사업을 이어가면서 스포츠테크 프로젝트, 전지훈련 특화시설 건립, 지역특화 스포츠관광산업 육성, 비대면 코칭 시장 창출 지원 등 미래를 준비하는 과업도 수행했다.
스포츠테크 프로젝트는 예산 50억원으로 시작한 신규 사업이다. 제조기업이 만든 스포츠 제품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신상품을 개발하고 사업화하는 과정을 지원하는 게 골자다. 골프, 필라테스, 헬멧, 축구 등에서 선도형 5개, 추격형 7개 등 총 12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이현호 스포츠산업진흥실 산업전략팀장은 “새해에 같은 사업에 125억원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전지훈련 특화시설, 즉 에어돔은 오랜 시행착오 끝에 새해 드디어 첫선을 보인다. 2020년 처음으로 해당 사업 시행 지자체로 선정된 경주가 설계 변경, 자재 교체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최근 에어돔을 완공했다. 내년 준공검사를 거친 뒤 곧바로 운영에 들어간다. 경주와 함께 선정된 창원은 아직 지지부진하다. 2021년 사업 시행 지자체인 춘천은 내년 완공이 목표다. 2022년 시행 지자체인 고성(강원)은 건설사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네 곳 모두 축구장이다. 단단하고 실용적인 축구 에어돔이 잘 운영된다면, 다수 학교 및 실업 운동부가 해외전지훈련 대신 국내에 머물며 저비용 고효율로 동하계 훈련을 할 수 있다. 이는 국민체육진흥기금 50억원, 지방비 50억원 등 매칭 사업이다. 한국 에어돔 기술이 부족한 상황에서 추진된 대규모 프로젝트라 중앙정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하다. 초등학교 빈 교실에 가상현실 스포츠실을 지어주는 사업도 새해 100개를 추가하면 총 600개로 목표를 달성한다.
스포츠기업지원실은 창업·재창업(190개사·개당 3600만원), 소기업(75개사·개당 1억원), 글로벌 진출 중소기업(30개사·개당 2억8000만원) 등 국내 스포츠기업을 성장주기별로 구분해 지원했다. 사업 활성화 방안, 금융 지원, 해외 진출 방법 등 작은 기업이 실행하기 쉽지 않은 경영 전략에 대한 노하우와 지원책이 소개됐다. 요즘 세계 경제계의 최대 화두인 ESG 경영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제시한 게 돋보였다. 홍성돈 기업성장지원팀장은 “내년에도 스포츠산업 융자, 이차보전 등을 통해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창업기업 투자 지원 프로그램, 모태펀드 운용, 강화된 인턴십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스포츠기업을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단은 새해 2,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서울국제스포츠레저산업전(SPOEX)을 개최하고 후반기에는 온라인 화상 수출 상담회도 상시 운영한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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