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결별한 맨유, 노팅엄전 ‘신성’ 래시퍼드·마르시알 맹활약에 3 대 0 대승 ‘화색’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결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공격 동력을 찾았다. 마커스 래시퍼드(25)와 앙토니 마르시알(27)이 팀 공격진의 해결사로 떠올랐다.
맨유는 28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홈경기에서 노팅엄 포리스트를 3-0으로 완파했다. 호날두와 결별한 뒤 맨유의 출발이 나쁘지 않다. 첫 공식전인 지난 22일 카라바오컵에서 번리를 2-0으로 격파한 데 이어 월드컵 휴식기 후 첫 리그 경기에서 승리해 리그 4강과의 격차를 좁혔다. 승점 29점(9승2무4패)으로 4위 토트넘(승점 30점·9승3무4패)과는 1점 차다.
맨유는 월드컵 개막 전 호날두와 결별했다. 백업으로 밀리면서 팀 내 갈등을 수면 위로 드러낸 호날두는 대표팀 합류에 앞서 맨유 구단 수뇌부와 에릭 텐하흐 감독을 비난하는 인터뷰를 하면서 방출당했다. 맨유는 호날두와 결별한 뒤로 공격라인에 대한 약점을 지적받아 왔는데, 이날 래시퍼드와 마르시알이 나란히 폭발했다. 래시퍼드는 1골·1도움으로 활약했다. 래시퍼드는 전반 19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낮게 깔아서 넘겨준 크로스를 오른발 강슛으로 마무리했다. 3분 후 역습 상황에서 상대 왼쪽 측면을 질주하다 페널티아크에 있던 마르시알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맨유는 네덜란드의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끈 코디 학포(에인트호번)를 영입하려 했지만 리버풀에 뺏기면서 일단은 기존 전력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3골을 넣은 래시퍼드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5골을 기록 중이다. 리그에서는 2019~2020시즌 17골(공식전 22골)이 개인 최고 기록이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큰 기대를 받아온 래시퍼드는 최근 두 시즌 폼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날 멀티 공격포인트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았다. 여기에 부상으로 고전했던 마르시알 역시 올 시즌 리그 3골(공식전 5골)을 넣으며 반등을 예고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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