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악몽에 시달린 현대건설, ‘천군만마’ 이다현이 돌아온다
블로킹 등 팀 전력에 보탬 기대
최근 부상자 속출로 연승 행진이 끊긴 프로배구 여자부 선두 현대건설이 2위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미들 블로커 이다현(사진)이 부상을 털고 가세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25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 방문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25-21 22-25 18-25 25-17 9-1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개막전부터 이어온 연승을 ‘15’에서 마무리한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자신들이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연승(15승) 경신도 놓쳤다.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부터 이어온 프로배구 여자부 최다 연승 기록(16승)과 개막 후 최다 연승(15승)도 마침표를 찍었다.
주축 외국인 선수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빠졌고 이다현이 어깨 통증으로 이탈한 공백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야스민은 허리 디스크 시술을 받아 약 3주 동안 결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다현은 바로 부상을 털어냈다. 지난 27일 용인 체육관에서 열린 팀 훈련에도 참가했다.
현대건설은 29일 홈구장인 수원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맞붙는다. 1위 현대건설(15승1패·승점 42점)과 2위 흥국생명(13승4패·승점 39점)의 승점 차는 단 3점에 불과하다. 흥국생명이 세트스코어 3-0이나 3-1로 이겨 승점 3점을 추가해도 다승에서 밀려 1, 2위 순위는 바뀌지 않지만 현대건설로서는 큰 압박감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15연승 뒤 곧바로 연패에 빠져 팀 분위기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
흥국생명은 100%의 전력으로 수원을 찾는다. ‘월드스타’ 김연경이 있고 외인 선수 옐레나도 건재하다.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서 승리한 현대건설이지만 이번에는 야스민이 없다는 점이 다르다. 이 때문에 복귀한 이다현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이다현은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전력적으로 강한 팀”이라면서 “우리가 연승을 할 때에도 매 경기 이긴다는 생각으로 나간 게 아니다. 우리가 준비한 걸 코트에서 보여주고 상대팀의 공격을 저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적인 부분을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흥국생명과의 경기는 몰입이 다른 경기에 비해 몇 배나 더 되는 것 같다”며 “재미있고, 온전히 집중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그런 부분에서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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