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헤르손, 피난 행렬…"러시아, 하루 70∼80회 포격"

고정현 기자 2022. 12. 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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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되찾은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성탄절 이후 민간인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BBC는 현지시간 28일 러시아군의 공격이 급증하면서 성탄절 이후 헤르손에서 약 400명이 탈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 딸과 함께 정부가 제공한 기차에 올라탄 엘레나씨는 BBC에 "전엔 러시아군이 하루 7∼10회 포격했는데 이제는 온종일 70∼80회를 한다"며 "우크라이나와 헤르손을 사랑하지만, 너무 무섭고 떠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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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지난달 되찾은 남부 요충지 헤르손에서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성탄절 이후 민간인 피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BBC는 현지시간 28일 러시아군의 공격이 급증하면서 성탄절 이후 헤르손에서 약 400명이 탈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 딸과 함께 정부가 제공한 기차에 올라탄 엘레나씨는 BBC에 "전엔 러시아군이 하루 7∼10회 포격했는데 이제는 온종일 70∼80회를 한다"며 "우크라이나와 헤르손을 사랑하지만, 너무 무섭고 떠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들 가족은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일단 서부 도시로 향한 뒤 도움을 구해보기로 했습니다.

성탄절 당일 아침에는 검문소 앞에 헤르손을 빠져나가려는 차가 길게 줄지어 늘어섰다고 BBC가 전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차에 타고 있던 이리나씨는 기자를 보고선 눈물을 흘리며 "더는 못 참겠다. 포격이 너무 심하다. 우리는 이 사태가 지나가리라 생각하며 버텼는데 바로 옆집과 아버지 집에 폭탄이 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성탄절 전날엔 러시아가 중앙시장을 집중적으로 포격하며 정육점 직원, 휴대전화 심카드 판매상 등 11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러시아 포격이 41회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적십자 자원봉사자인 드미트로씨는 BBC에 "가장 많이 화가 나는 것은 러시아군이 항상 주택, 아파트, 보일러실 같은 민간 기반시설을 공격하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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