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韓최초 월드컵 멀티골 주인공의 영화 같은 성장기…'유퀴즈' 출격(종합)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축구선수 조규성이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격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조규성 선수가 유퀴저로 함께했다.
한국 월드컵 사상 최초 멀티 골을 기록,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낳은 스타 조규성이 등장했다. 조규성은 많은 섭외에도 '유퀴즈'를 1순위로 꼽았다며 "유재석 님 신으로 생각한다, 너무 팬이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조규성은 "뛸 거라고 상상도 못 하고 갔었는데"라며 우루과이전에 교체로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이 꿈 같았다고 회상했다. 등장하자마자 훈훈한 외모로 화제를 모으며 스타에 등극한 조규성은 방송국을 방문할 때, 쉬는 날을 반납하고 보러온 직원들을 보며 인기를 실감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조규성을 응원하기 위해 조규성의 누나뿐만 아니라, 조규성과 이름이 같은 MC 조세호의 아버지 조규성이 꽃다발을 들고 등장해 웃음을 안겼다.
조규성은 가나전에 당당히 선발로 출전, 2:0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진 때, 멀티골을 터뜨리며 동점골을 만들어 국민들을 열광하게 했다. 조규성은 두 번째 골은 김진수 등과 약속된 골이었다며 골이 올라오는 순간 '몸 날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규성은 "맞는 순간, 돌아버리는 느낌이었다, 너무 좋아서 포효하며 동료들에게 뛰어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대한민국 멀티 헤더 골로 대한민국 축구 역사를 쓴 조규성은 "내가 역사를 썼구나,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종 명단에는 들지 못했지만 손흥민 선수 부상 공백을 대비해 예비선수로 함께했던 오현규 선수가 인터뷰에 등장했다. 조규성은 오현규에 대해 "월드컵 무대에 뛰어도 손색없는 선수다, 함께 김천상무에서 투톱 공격수로 뛰었다, 정말 노력 많이 하고, 좋은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현규는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큰 경험이라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함께 했던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아버지의 권유로 갑자기 축구의 길에 뛰어들었다는 조규성은 어머니가 배구선수 출신이라고 밝혔다. 아버지는 조기 축구 출신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조규성은 학창 시절 별명이 멸치, 병든 닭, 병든 타조일 만큼 신체적 조건이 불리했다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조규성은 "어떤 고등학교에서도 스카우트 제안이 없어 갈 데가 없었다"라며 아버지 조기 축구 팀원분의 권유로 안양공고에 입학했다고 말했다.
조규성은 "축구를 너무 못했다"라며 늘 벤치를 지키며 진학을 고민했던 때를 회상했다. 그러나 조규성은 '성실한 악바리'로 불리며 특유의 성실함으로 버텼다. 그리고 광주대 축구 감독 이승원의 제안으로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해 성장했다.
입대 후 근육량을 늘려 지금의 몸을 완성한 조규성은 꾸준히 활약하며 2022 카타르 월드컵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조규성은 발탁 후, 벤투 감독에게서 "넌 황의조와 다른 스타일이다, 넌 앞에서 더 싸워줄 수 있는 선수니까, 그걸 생각하며 뛰어야 한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조규성은 처음 국가대표 발탁 후, 가장 신기했던 게 손흥민 선수를 직접 보는 것이었다고 고백해 모두를 웃게 했다.
올 시즌 K리그 득점왕에 오른 조규성은 소속팀 전북현대에서 이동국 선수 이후 13년 만에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에 '라이온킹' 이동국의 뒤를 이어 '심바'로 불린다고. 영화 같은 축구 성장기를 전한 조규성은 "매 순간이 꿈만 같다"라며 해외 무대에서도 활약하고 싶은 꿈을 전했다. 더불어 조규성은 축구 후배들을 향해 "꿈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면, 좋은 기회는 반드시 올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날 '유퀴즈'는 '신과 함께' 특집으로 꾸며져 조규성 선수 외에도 진명 스님, 김진 목사님, 차바우나 신부님, 그룹 포레스텔라가 출연했다.
한편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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