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北 도발 강력 응징"...'대비 부실' 국방장관 질책

박서경 2022. 12. 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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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무인기 침범 사흘째…尹, 참모들과 긴급회의
尹, "기강 해이·훈련 부족" 국방장관 질책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에 핵이 있다고 두려워해선 안 된다며 북한 도발에 확실히 응징하는 게 억제를 위한 강력한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에 대한 군 대응을 두고는 '기강 해이'를 문제 삼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을 질책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사흘째, 윤석열 대통령은 예정됐던 오찬을 취소하고 참모들과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떤 도발에도 확실히 응징·보복하는 게 도발 억제의 강력한 수단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특히, 북한에 핵이 있다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실 홍보수석 :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확실하게 응징·보복하라, 그것이 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에 핵이 있다고 해서 두려워하거나 주저해선 안 될 것이라고 대통령은 강조했습니다.]

북한 무인기 침범 당일에도 윤 대통령은 상응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처음 무인기 1대가 내려왔을 때 윤 대통령이 우리는 2대, 3대 올려보낼 수 있게 하라, 필요하면 격추 등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는 첫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시 원점 타격도 준비하며 확전 각오도 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상황 종료 뒤 윤 대통령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중간보고를 받으며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는 취지로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우리 군을 향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기강 해이와 훈련 부족을 지적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무인기가 너무 작아 시스템에 잡히지 않았고 대민 피해 우려도 고려했다고 부연했습니다.

무인기를 활용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은 내일(29일) 비행물체에 대한 감시정찰 요격 시스템과 공격형 미사일 개발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YTN 박서경입니다.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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