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염색한 ‘피카츄 강아지’… 동물 학대 논란 재점화

최혜승 기자 2022. 12. 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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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각) 미국 NBA 경기 관중석에서 포착된 염색한 강아지/ NBA on ESPN 유튜브

반려견의 털을 염색하는 건 동물학대일까. 최근 미국 프로농구(NBA) 경기 관람석에서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피카츄’처럼 염색한 강아지가 포착되면서 이런 논쟁이 불거졌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27일(현지 시각) NBA 2022-23시즌 정규리그 마이애미히트 대 미네소타팀버울스 경기에서 노란색 강아지 한 마리가 포착됐다. 한 관람객이 데려온 반려견으로, 온몸의 털은 노랗게 양볼은 빨갛게 염색한 모습이었다. 귀는 검은색으로 염색했고, 등에는 피카츄처럼 갈색 무늬가 있었다.

이 강아지의 모습은 중계 카메라에 포착됐다. 한 해설가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더니 “저게 뭐냐. 피카츄인거냐”며 당황한 채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나는 강아지가 저런 식의 염색에 동의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피카츄처럼 온몸을 염색한 강아지/ 유튜브 NBA on ESPN

해당 영상이 트위터를 통해 확산하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선 논쟁이 펼쳐졌다. 대부분 네티즌들은 “명백한 동물학대” “개를 염색하면 개들이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개가 화상을 입거나 화학물질로 치명상을 입을 수도 있다”며 견주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몇몇 주에서는 소형견 염색을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플로리다와 콜로라도에서 염색한 개를 데리고 다니다 적발될 시 최대 1개월의 징역형과 200달러(25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반면 천연 재료로 만든 강아지 전용 염색약이 있어 지나친 비난이나 추측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각에서 나왔다. 한 네티즌은 “반려견을 염색해 주는 건 귀여운 아이에게 옷을 입히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귀여운 옷을 입히고 만족하는 부모들에게 아동학대라고 비난할 수 있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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