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바둑소녀가 나타났다…김은지, 목진석 넘어 연간 최다승 신기록

김은지 5단(사진=한국기원)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입단 3년 만에 연간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 바둑소녀가 화제다.

28일 경기도 K바둑스튜디오에서 열린 2022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동률 재대국 1경기에서 김은지 5단이 허서현 3단에게 187수 만에 흑불계승했다.

이로써 김은지 5단은 올 한해 통산 94승(45패)을 올려 2007년 목진석 9단이 세운 연간 최다승 기록인 93승(29패)을 경신했다.

김은지는 국내대회에서 72승(37패), 세계대회에서 22승(8패)을 각각 올렸다. 또 여자 기사에겐 76승(18패), 남자 기사에게는 18승(27패)을 거뒀다. 30일 열릴 오유진 9단과의 동률 재대국 최종국도 남겨두고 있어 승수를 더 쌓을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 있다.

최다승 기록을 올린 후 김은지는 “제 기록을 또 한 번 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은지는 2020년 1월에 프로에 데뷔해, 올해에만 타이틀 2개를 획득했을 정도로 성장세가 무섭다. 지난 11월 제1회 효림배 미래여제 최강전에서 우승하며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이달 4일 2022 난설헌배 여자바둑대회에서도 트로피를 차지했다.

강경록 (rock@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