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페널티박스 터치 0회-미드필더 히트맵...페리시치 공존법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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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아직도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치를 위한 공존법을 찾지 못했다.
2022-23시즌 손흥민이 2021-22시즌 보다 경기력이 하락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페리시치가 영입되면서 손흥민은 공격수보다는 미드필더스럽게 활용되고 있다.
손흥민의 득점력은 토트넘이 가진 가장 강한 무기 중 하나이기에 팬들도 콘테 감독이 손흥민과 페리시치를 잘 조화시켜주길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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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아직도 손흥민과 이반 페리시치를 위한 공존법을 찾지 못했다.
2022-23시즌 손흥민이 2021-22시즌 보다 경기력이 하락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불과 몇 개월 전 EPL 득점왕에 오른 선수지만 지금은 득점 순위권에서 손흥민의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득점이 감소한 만큼 어시스트가 늘어난 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를 무작정 손흥민의 부진으로만 바라보기엔 어렵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손흥민의 역할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이다. 페리시치가 영입되면서 손흥민은 공격수보다는 미드필더스럽게 활용되고 있다.
먼저 콘테 감독은 페리시치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고자 좌측 앤드라인까지 전진시키고 있다. 동시에 해리 케인을 10번보다는 9번처럼 기용하고 있다. 페리시치와 케인이 모두 높은 위치를 점하고 있기에 손흥민의 포지셔닝은 과거에 비해 낮아졌다.
즉 손흥민은 페널티박스에서 멀어졌고, 득점 기회를 포착하기에 어려운 환경에서 뛰고 있다. 과거에 토트넘이 후방에서 경기 조립을 하지 못할 때에는 케인이 미드필더처럼 내려와 해결해줬지만 최근에는 손흥민이 중원에서 패스를 받아서 볼을 전개해주는 장면이 많다.
손흥민의 득점력은 토트넘이 가진 가장 강한 무기 중 하나이기에 팬들도 콘테 감독이 손흥민과 페리시치를 잘 조화시켜주길 바랐다. 하지만 콘테 감독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해답을 찾지 못한 모양이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진행된 브렌트포드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도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공을 많이 잡지는 못했지만 드리블도 날카로웠고, 슈팅도 몇 차례 시도했다.
문제는 또 포지셔닝이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는 동안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한 차례도 잡지 못했다. 히트맵을 통해서 봐도 손흥민은 공격수가 아닌 마치 미드필더 역할 중 하나인 메짤라에 가까웠다. 손흥민의 장점이 100% 발휘될 수 있는 역할이 아니다.
페리시치가 이적 후에 팀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하면서 잘해주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득점 감소를 감안하면 옳은 영입인지 판단하기 이르다. 해리 케인에게 치중된 득점력을 분산시키기 위해서라도 손흥민의 득점 본능을 깨워야 한다.
사진=후스코어드,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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