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찰청장 포석? ‘대통령인수위 파견’ 조지호 경찰청 차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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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감 승진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54·경찰대 6기)이 경찰 2인자인 경찰청 차장에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조 차장의 초고속 승진과 보직 변경이 내년 초로 거론되는 차기 경찰청장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인사로 송정애 경찰대학장,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임명 6개월 만에 물러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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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감 승진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54·경찰대 6기)이 경찰 2인자인 경찰청 차장에 임명됐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던 조 차장의 초고속 승진과 보직 변경이 내년 초로 거론되는 차기 경찰청장 인사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일부 치안정감 보직이 반년 만에 교체되는 등 검찰과 달리 잦은 경찰 고위직 인사를 두고 내부 불만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28일 경찰 치안정감, 치안감 계급 18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59·경장 경력경쟁채용)은 정년퇴임까지 1년 남은 상황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데 이어 경찰대학장 보직을 새로 받았다. 후임 행안부 경찰국장엔 김희중 경찰청 형사국장(57·간부후보생 41기)이 임명됐다. 우종수 경찰청 차장(54·행정고시 38회)은 경기남부경찰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 인사는 이태원 참사 관련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수사 및 국정조사 결과에 따라 윤희근 경찰청장과 김광호 서울청장 체제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그다음을 내다본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광호 청장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특수본에 입건된 상태다. 이태원 참사 국회 국정조사가 마무리되는 내년 2월께 윤 청장과 김 청장이 자진사퇴 등의 형식으로 물러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 경우 조 차장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 차장은 대통령직인수위에 파견돼 인사검증 업무를 맡았다. 경찰 내 ‘기획’ 전문으로 알려져 있고, 정보 업무는 6개월 전 치안감으로 승진해 국장으로 부임하면서 처음 맡았다. 이태원 참사 직후 경찰청 정보국은 대통령실 등 상급기관 참고용으로 시민단체 움직임과 여론 동향을 수집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김순호 신임 경찰대학장은 행정안전부 초대 경찰국장을 맡은 지 불과 4개월여 만에 자리를 옮겼다. 윤석열 정부가 경찰 집단반발에도 이상민 행안부 장관을 앞세워 신설을 강행한 것에 비추면 ‘무책임한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인 치안총감의 바로 아래 계급으로, 전체 14만명 경찰 중에 단 7명뿐이다. 이번 인사로 송정애 경찰대학장, 박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임명 6개월 만에 물러나는 처지가 됐다. 경찰 인사에 밝은 한 인사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법령 등에 따라 고위 공무원의 기본적인 보직 임기를 보장해주는 것이 이번 정부가 내세우는 공정과 상식에 맞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월 말 치안정감 5명 물갈이 인사에 이어, 6월에는 치안감 인사 번복 파동을 겪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사 대상자 개개인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6개월 만에 경찰 최고위직 보직을 흔드는 게 바람직한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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