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코로나19…광주·전남 코로나19가 드리운 ‘그늘’
[KBS 광주] [기자]
코로나 19 대유행 3년째, 올해도 코로나를 피해가진 못했습니다.
광주·전남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건 2020년 2월 4일입니다.
하루 한두 명에서 시작해, 올해 3월 말에는 하루 3만 명으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누적 확진자를 볼까요.
광주가 84만 3천여 명이고, 전남은 94만 8백여 명입니다.
2명 중 1명은 코로나에 걸린 셈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로 따져보면, 광주는 전국에서 3번째로 높고, 전남은 15번째로, 낮은 편입니다.
코로나로 광주에서 7백 69명, 전남에서 8백 34명이 숨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을 제한하면서 경제 부문 타격도 컸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한 취업 상황을 보면 올 상반기 전남은 전국 평균 정도, 광주는 평균 미달입니다.
반면, 자영업자 대출은 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이던 2020년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감소세로 들어서긴 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저소득층의 채무 상환 능력이 크게 나빠진 걸로 나타났습니다.
돌봄 공백으로 사회적 고립 상태에 놓인 장애인과 홀몸 노인 등 취약 계층의 삶의 질을 회복하는 것도 또 다른 과제입니다.
연말 기획, 오늘은 코로나19가 드리운 그늘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산한 광주 충장로.
'임대'를 써 붙인 빈 점포가 곳곳에 눈에 띕니다.
문을 열고 있는 점포들도 근근이 버티는 실정입니다.
[충장로 의류 매장 점주/음성변조 : "매장은 큰데 운영하는 비용이 감당이 안 돼서.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그냥 있는 거예요. 버티는 거."]
경제적으로 어려울수록 코로나19가 짓누르는 무게는 큽니다.
취약계층 지원금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물가는 껑충 뛰었습니다.
[70대 독거 노인/음성변조 : "당연히 힘들죠. 먹는 것도 부실할 수밖에 없고 너무 기력이 없어서 (시장에 가보면) 만 원짜리 이하가 없어요"]
문을 자주 닫았던 학교, 공교육의 영역이 축소된 만큼 교육 격차는 더 심해졌습니다.
웃고 떠들고, 공부하며 사회적 관계를 맺는 학교에서는 비대면에 익숙해진 이른바 '코로나 학번'이 어느덧 고학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고일웅/대학생 : "오티나 엠티도 많이 기대하고 입학하게 되는데 학교를 나오는 일이 거의 없다 보니까 새로운 대학교 친구들을 만날 기회도 많이 적었고..."]
코로나19는 얼마나 오래 지속되며, 우리를 괴롭힐까.
전문가들은 당분간은 벗어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김성은/전남대학교 감염내과 교수 : "앞으로 계속해서 감염은 있을 수 있는 상황이 계속 반복될 거다. 그러면 우리가 중증도나 사망률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으로. 예방접종이 결국은 제일 중요한 상황이 되는데..."]
코로나 3년째, 코로나19는 올 한해도 우리 사회에 깊고 넓게 그늘을 드리웠습니다.
KBS 뉴스 배수현입니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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