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오심 논란 “이게 노터치야?”

박선우 2022. 12. 28.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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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배구에서 비디오 판독을 거치고도 역대급 오심이 나와 감독이 강하게 항의하는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판독 오독을 인정하고, 심판과 경기 위원에게 3경기 배정 제외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KB손해보험 홍상혁의 후위 공격이 아웃으로 판정되자 후인정 감독이 네트 터치를 주장하며 비디오 판독을 신청합니다.

중계 화면을 다시 보니 박찬웅의 팔이 네트에 닿아 출렁인 것으로 확인됐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의탁/한국배구연맹 경기위원 : "판독 결과 노터치로 확인됐습니다."]

[중계 멘트 : "마지막에 저희는 (네트 터치가) 보이는데요. 공은 (이미) 네트 위로 지나간 상황인데..."]

황당한 판독 결과에 후인정 감독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 "아! 닿았잖아요. 아니, 여기 닿았잖아요. 아니 이게 어떻게 네트 터치가 아니에요?"]

[남영수/경기 부심 : "아니라니까요."]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 "나와. 하지 마. 안 해. 안 해. 이럴 거면 경기를 뭣 하러 해? 이러면 비디오 판독 뭣 하러 하냐고요?"]

대기심까지 지적할 정도로 명백한 오심이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남영수/경기 부심 : "판독한 뒤에는 번복이 안 된다는 게 저희 규정이잖아요. 저희 실수는 맞아요."]

오히려 경기 지연을 이유로 감독에게 경고까지 주어졌습니다.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 "(판정) 하나에 선수들이 울고 웃고 하니 조금 더 신경 써주시고 조금 더 정확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배구연맹은 오늘 오심을 인정하고, 부심과 경기 위원에게 3경기 배정 제외의 징계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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