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살해범, 사고 직전 여친이 음주운전 말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2022. 12. 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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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접촉사고가 나자 상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30대 남성의 사고전 행적이 공개됐다.

28일 채널A가 입수한 사고 직전 모습을 보면, 어두운 밤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회색 점퍼를 입은 살인 피의자 이모 씨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이 씨는 20일 밤 11시경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주겠다며 60대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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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접촉사고가 나자 상대 택시기사를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30대 남성의 사고전 행적이 공개됐다.

28일 채널A가 입수한 사고 직전 모습을 보면, 어두운 밤 경기 고양시의 한 도로에서 회색 점퍼를 입은 살인 피의자 이모 씨가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이 씨는 비틀거리며 길을 걷더니 흰색 SUV 승용차를 타고 출발했다. 이후 차를 도로에 세운 채 행인과 한참 대화를 나눴다. 행인이 떠나려 하자 곧바로 따라붙어 정차를 반복했다.

행인은 이 씨의 현 여자친구로 당시 음주운전을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 뒤 이 씨가 몰던 차량은 골목길을 빠져나오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이 씨는 20일 밤 11시경 음주운전을 하다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주겠다며 60대 택시기사를 집으로 유인해 둔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 씨는 시신을 옷장에 유기해 오다가 지난 25일 현 여자친구가 “남자친구 집 옷장 안에 시신이 있다”며 신고해 덜미를 잡혔다.

검거된 이 씨는 동거하던 전 여자친구도 살해했다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자백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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