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원유값 상한제 도입국엔 석유 안 판다”
최서은 기자 2022. 12. 28. 21:51
내년 2월부터 5개월간 적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국가와 기업에 대해 석유와 석유제품 판매를 금지했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를 도입한 곳에 대한 석유 판매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이는 내년 2월1일부터 7월1일까지 5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 호주 등 27개국은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로 지난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고 이 기준을 지키지 않은 해운사는 미국이나 유럽 보험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지난 23일 유가상한제를 비판하며 “내년 초 석유 생산을 5~7% 줄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의 일일 석유 생산량이 약 1000만배럴임을 고려하면 이는 하루 50만~70만배럴에 해당하는 양이다.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석유 수출국이다.
최서은 기자 ciel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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