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베로 보강에도 첫 승은 언제…"오지영, 중심 잡으려는 모습 보였다"

사진제공=KOVO

[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음에는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네요."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는 28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3라운드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대3(25-27, 25-20, 12-25, 24-26)으로 패배했다. AI페퍼스는 개막 17연패에 빠졌다.

지난 27일 GS칼텍스와의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베테랑 리베로 오지영을 영입한 AI페퍼스였지만, 확실한 효과를 보지 못했다.

3세트를 제외하고 팽팽하게 맞섰지만, 첫 승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니아 리드가 30득점 공격성공률 39.66%를 기록했고, 이한비가 13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3세트 투입된 박경현은 4세트에만 7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를 마친 뒤 이경수 AI페퍼스 감독대행은 "많이 아쉽다. 오늘같은 경기에서 승점을 따야 하는데 못해서 아쉽다. 2세트 잡으면서 흐름이 왔는데 박은서가 통증을 느껴서 3세트에는 뛰지 못했다. 박경현이 들어갔는데 긴장을 했는지 리시브 범실이 나와서 어려운 경기를 한 거 같다"고 밝혔다.

새로 합류한 오지영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첫 경기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했을 거 같다. 부담도 됐을 것"이라며 "그래도 잘해줬다.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팀에서 중심을 잡으려고 하더라.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3세트 무기력하게 무너진 부분은 풀어야 할 숙제. 이 대행은 "박경현의 리시브가 흔들렸다. 상대라면 박경현에게 서브를 때릴 수밖에 없다"라며 "교체할 선수도 없고, 어차피 박은서가 빠지면 박경현이 들어가야 한다. 그 자리를 돌리겠다고 하면 결국에는 박경현을 쓸 수 없다. 4세트 들어왔을 때는 일단 리시브가 100% 좋아졌다기 보다는 조금 더 자신감을 찾아서 공격을 하지 않았나 싶다"고 바라봤다.

경기 전 공격력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던 니아 리드 역시 조금 더 힘을 내길 바랐다. 이 대행은 "오늘 니아 리드가 때리는 공이 정상적으로 들어간게 아니다. 그래도 니아 리드가 어느정도 성공률을 높이니 경기다운 경기를 한 거 같다"고 바랐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