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출범 10년…현 주소는?
[KBS 대전] [앵커]
내포신도시가 출범한 지 오늘로 꼭 10년을 맞았습니다.
충남도청을 비롯해 120여 개 기관과 단체가 자리 잡으면서 충남의 '행정타운'으로도 불리는데요.
하지만 취약한 정주 여건이 도시 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12월, 환황해권 시대를 열겠다며 홍성과 예산에 반반씩 걸쳐 첫발을 내디딘 내포신도시.
충남도청 이전을 시작으로 충남교육청과 충남경찰청 등 127개 기관·단체가 줄줄이 자리 잡았고, 공정률 99.6%로 처음 계획한 부지 995만㎡만큼 대부분 조성이 완료됐습니다.
2년 전에는 대전과 함께 혁신도시로 지정되면서 충남지역 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유영숙/홍성군 홍북읍 : "도로도 깨끗하게 조성이 잘 돼 있고 아무래도 신도시다 보니까 녹지나 공원 같은 조성이 잘 돼 있어서 살기 쾌적하고..."]
하지만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10년이 되도록 변변한 대형 쇼핑몰이나 문화시설을 갖추지 못했고 대학 캠퍼스나 종합병원 유치도 번번이 난항을 겪으면서 도청 이전 당시 10만 명을 목표로 했던 인구는 현재 절반도 안 되는 3만 명에 머물고 있습니다.
내포신도시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며 조성한 도시첨단산업단지에도 101필지 중 55필지만 기업 입주 계획이 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축부터 뉴그린 국가산업단지 조성 등 지역 현안을 두고 시작된 홍성군과 예산군의 지역 갈등은 아직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김태흠/충남지사 : "예산과 홍성의 갈등이라든가 서로 간의 이견이 있는 이런 부분들은 충남도가 조정하면서 비효율적인 부분들을 개선을 하겠다."]
충남 균형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평가 속에 내포신도시가 진정한 충남 수부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조정아 기자 (righ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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