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 매우 아파... 끝까지 기도해달라”
김혜리 기자 2022. 12. 28. 21:34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가 “매우 아프다”며 그를 위해 기도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바티칸의 바오로 6세 홀에서 열린 수요 일반 알현 말미에 갑자기 이런 부탁을 했다. 그는 “침묵 속에서 교회를 지탱하고 있는 베네딕토 16세를 위해 여러분 모두 특별히 기도해달라”며 “그는 매우 아픈 상태다. 주님께 그를 끝까지 위로하고 지지해 달라고 부탁하자”고 말했다. 교황은 베네딕토 16세가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지난 4월 95세 생일을 맞이한 베네딕토 16세는 2013년 건강상 이유로 교황직에서 사임했다. 교황의 자진 사임은 바티칸 역사상 598년 만에 처음이라, 당시 전 세계 13억 가톨릭 신자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후 그는 바티칸시국 내 한 수도원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은 이날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건강이 최근 몇 시간 동안 악화했다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그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최근 몇 시간 동안 (베네딕토 16세가) 고령으로 인해 건강이 악화했다”며 “의료진이 그를 돌보면서 상태를 계속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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