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번째 달 탐사국…다누리 출발부터 안착까지
[앵커]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습니다.
시험 운전을 잘 마치고 본격적인 탐사에 들어가면 우리나라는 세계 7번째 달 탐사국 반열에 오릅니다.
다누리의 여정을 김유대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8월 5일 힘차게 솟아오른 우리나라 첫 달 궤도선 다누리.
지구와 달의 평균 거리는 38만km 정도인데, 다누리는 이보다 15배 넘는 594만km를 돌아 달로 향했습니다.
중력을 이용해 연료를 아낄 수 있는 탄도형 달 전이 방식 궤적을 따라 간 겁니다.
속도와 방향을 미세 조정하는 궤적 수정 기동을 아홉 차례로 계획했지만, 네 번으로 충분할 정도로 다누리는 순항했습니다.
145일 동안 지구에서 가장 멀 때는 154만km 떨어진 곳까지 항행하면서 BTS 뮤직비디오와 달 공전 사진을 보내왔고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등 지구와의 교신도 원활했습니다.
심우주 안테나를 통해 먼 우주 공간에서도 지구와 통신할 수 있는 기술력을 이번 기회에 증명해 낸 겁니다.
[김대관/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 "네트워크 통신기술을 확보했다는 것, 이런 전반적인 것들이 앞으로 저희가 해야 될 심우주 탐사의 기본적인 핵심 기술들을 확보했다…."]
총알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시속 8천km로 날아가던 다누리가 임무 궤도인 달 상공 100km에 안착하는 과정도 당초 계획보다 더 성공적이었습니다.
추력기를 사용해 다누리의 속도를 늦추며 임무 궤도에 다가가는 진입 기동을 다섯 번으로 계획했는데, 세 차례 만에 목표를 달성했습니다.
[오태석/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 "대한민국은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국가로서 우주탐사 역사에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1992년 우리나라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지 꼭 30년 만입니다."]
다누리는 현재 약 2시간 간격으로 달 상공 100km를 공전하고 있고, 센서 등 모든 장치도 정상 작동 중입니다.
본격적인 달 탐사에 앞서 앞으로 한 달 정도 탑재체가 잘 작동하는지 점검하는 등 시험 운전을 거치게 됩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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