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사는 레오! OK금융그룹, 조재성 논란→판정시비 뚫고 현대캐피탈 격파…2연패 탈출 [천안리뷰]

김영록 2022. 12. 28. 21: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OK금융그룹이 전성기를 연상시킨 레오와 부용찬의 활약을 앞세워 악재를 이겨냈다.

OK금융그룹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3, 17-25, 25-23)으로 승리, 2연패를 탈출했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초반 리드를 내줬지만, 레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제공=KOVO

[천안=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OK금융그룹이 전성기를 연상시킨 레오와 부용찬의 활약을 앞세워 악재를 이겨냈다.

OK금융그룹은 2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시즌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25-22, 25-23, 17-25, 25-23)으로 승리, 2연패를 탈출했다.

아포짓 조재성의 병역 비리라는 악재를 만난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은 경기전 "팬분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사령탑이 분위기를 다잡은 덕분일까. OK금융그룹은 예상을 깨고 2위 현대캐피탈에 한방을 먹였다. 9승8패(승점 27점)로 우리카드(승점 24점)를 제치고 다시 3위로 뛰어올랐다. 2위 현대캐피탈(승점 33점)을 향한 추격의 고삐도 조였다.

OK금융그룹은 1세트 초반 리드를 내줬지만, 레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12구 메가랠리를 따내며 16-14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 전광인의 맹공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다시 레오가 팀을 다잡으며 첫 세트를 따냈다. 혼자 8득점을 따낸 레오와 공격 효율 -14.29%(3득점 4범실)를 기록한 허수봉의 명암이 엇갈렸다.

2세트 초반은 OK금융그룹이 8-7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의 강서브를 앞세워 승부를 뒤집었고, 이현승 대신 김명관을 투입해 볼 흐름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OK금융그룹은 박승수 전진선의 연속 블로킹으로 16-13 리드를 잡았고, 상대의 범실과 레오의 확률 높은 공격을 통해 세트를 잡아냈다. 김세진 해설위원은 "랠리가 되면 OK금융그룹이 계속 점수를 딴다"고 감탄했다.

사진제공=KOVO

하지만 이날 경기의 서막에 불과했다. 3세트 들어 OK금융그룹은 현대캐피탈의 강서브에 시달리며 4-8로 뒤처졌다.

여기서 OK금융그룹 곽명우의 2단 공격 때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격렬한 항의가 터졌다. 그는 '오버네트가 아니다'라는 비디오 판독에 반발하며 "세터의 토스 때와 공격 때 오버 네트 규정이 다르다"고 5분 넘게 목소리를 높였다. 거듭된 만류에도 "짚고 넘어가야돼!"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부심을 지나 비디오판독석까지 올라가 격론을 벌였다.

원칙적으로 비디오판독이 나오면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사령탑도 항의할 수 없다. 하지만 전날 워낙 명백하고 억울한 오심이 나온지라 심판진은 최 감독의 항의를 쉽게 제지하지 못했다.

사진제공=KOVO

항의가 너무 길어지자 최성권 주심은 최 감독에게 세트 퇴장을 명령했다. 최 감독은 관중석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보인 뒤 퇴장했고, 현대캐피탈이 기세를 잃지 않고 3세트를 따낸 뒤 박수를 받으며 벤치에 돌아왔다. OK금융그룹은 일찌감치 주전들에게 휴식을 줬다.

4세트가 진검승부였다. OK금융그룹은 세트 중반까지 12-16, 14-19로 밀렸다. 하지만 이때부터 베테랑 리베로 부용찬의 디그가 빛을 발했고, 레오와 박승수가 6연속 득점을 쌓아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으로 응수해 다시 동점.

마지막 순간 레오가 찬란하게 빛났다. 부용찬을 비롯한 수비진이 어렵게 받아올린 공을 레오가 잇따라 점수로 연결, 기어코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레올(26득점·성공률 63.16%)의 활약도 빛났지만, 경기를 거머쥔 쪽은 레오(30득점·50.85%)였다.

천안=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