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20대 女 체스선수, 국제대회에 '히잡' 벗고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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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잡 의문사'로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한 여성 체스 선수가 히잡을 쓰지 않고 국제 경기에 참가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란 체스 선수 사라 하뎀(25)이 국제체스연맹(FIDE)이 주최한 '세계 래피드&블리츠 체스 챔피언십'에 히잡을 쓰지 않고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0월 이란 클라이밍 선수 엘나즈 레카비(33)도 히잡을 쓰지 않고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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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히잡 의문사’로 이란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한 여성 체스 선수가 히잡을 쓰지 않고 국제 경기에 참가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이란 체스 선수 사라 하뎀(25)이 국제체스연맹(FIDE)이 주최한 '세계 래피드&블리츠 체스 챔피언십'에 히잡을 쓰지 않고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1997년 생인 하뎀은 현재 세계 랭킹 804위다. 하뎀은 이번 대회에서 래피드와 블리츠 부문 모두 참가했다.
로이터통신은 하뎀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촉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9월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경찰에 체포된 마흐사 아미니(22)가 의문사한 후 이란 전역에서 반정부 시위가 100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란 인권운동가통신(HRANA)에 따르면 정부의 무력 진압으로 현재까지 시위 참가자 507명이 숨졌고, 이 중 미성년자가 69명에 이른다.
이전에도 이란 내 반정부 시위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스포츠선수·연예인 등 유명인사까지 가세해 전 계층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 10월 이란 클라이밍 선수 엘나즈 레카비(33)도 히잡을 쓰지 않고 국제 스포츠클라이밍 대회에 참가한 바 있다.
당시 CNN은 이란 북서부 잔잔주에 있는 엘나즈 가족의 주택이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히잡을 쓰지 않고 대회에 나섰기 때문에 보복을 당했다는 것이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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