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스터더마이어, 페르난데스, 브라운의 분투...잊지 못할 하루 보낸 NBA 코치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 팀의 수장이 자리를 비우는 일은 결코 흔하지 않다.
28일, NBA 코치진들은 유독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는 지난 15일 경기 도중 마이크 브라운 감독이 퇴장당하면서 임시 감독 데뷔전을 치렀는데,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었다.
이런 그는 28일 덴버 너겟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브라운 감독이 코로나19 격리 프로토콜에 돌입하면서 두 번째로 감독을 맡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점프볼=김호중 객원기자] 한 팀의 수장이 자리를 비우는 일은 결코 흔하지 않다. 28일(한국시간) NBA에서 펼쳐진 모습은 상당히 독특했다. 무려 3명의 감독들이 각자의 사정으로 인해 경기를 비웠기 때문이다.
28일, NBA 코치진들은 유독 바쁜 하루를 보냈다. 보스턴 셀틱스, 새크라멘토 킹스,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코치들은 더더욱 그랬다. 감독이 경기 전 각자의 사정으로 경기를 이탈, 졸지에 임시 감독직을 수행하며 수장의 빈 자리를 열심히 채워야했기 때문이다.
각자의 사정이 있었다. 보스턴 셀틱스 조 마줄라 감독은 휴스턴 로켓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눈병 증상이 심각하게 두드러졌다. 경기 전 사전 인터뷰까지 참석한 그는 도저히 경기를 지휘하기 어렵다고 판단, 경기 10분 전 지휘봉을 데이본 스타더마이어 코치에게 넘겼다.
스타더마이어 코치는 선수 시절 1995 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에 지명된 뒤, 커리어 평균 13.4점 6.1어시스트를 기록했었다. 이처럼 인상적인 커리어를 마친 그는 대학 리그 감독, NBA 1군 무대 코치를 거치며 1군 감독 자리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감독으로 데뷔하게 되었다.
그는 경기 전반 최약체 휴스턴 로켓츠를 상대로 고전했지만, 3,4쿼터 유기적인 모션 오펜스를 잘 지휘하며 팀에 126-102 승리를 이끄는데 성공했다. 팀의 주포 제이슨 테이텀은 “코트사이드에서 껌 열심히 씹는 조 마줄라 감독이 없다는 것 말고 다른 점이 없었다”며 스타더마이어 코치가 공백을 아주 잘 채웠다고 평했다.
새크라멘토도 고생한 코치가 있다. 스페인 출신 조디 페르난데스 수석 코치는 28일 경기를 앞두고 또 한 번 지휘봉을 넘겨받았다. 그는 지난 15일 경기 도중 마이크 브라운 감독이 퇴장당하면서 임시 감독 데뷔전을 치렀는데, 팀을 승리로 이끌면서 현지에서 큰 주목을 받았었다.
이런 그는 28일 덴버 너겟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브라운 감독이 코로나19 격리 프로토콜에 돌입하면서 두 번째로 감독을 맡았다.
덴버는 서부 1위 덴버를 상대로 잘 버티다가 마지막에 아쉽게 패했다. 페르난데스 코치는 “패배는 내 탓”이라며 본인에게 책임을 돌렸지만, 경기 전 급하게 감독직을 잡은 것을 고려하면 1위팀을 상대로 잘 싸웠다는 평가다.
오랜만에 감독직에 복귀한 이도 있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 브렛 브라운 코치가 그 주인공. 브라운은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감독을 오래 맡은 자로, 조엘 엠비드, 벤 시몬스를 데뷔시키고 키워낸 자로 유명하다.
그는 필라델피아 감독직에서 내려온 뒤, 휴식을 취하다가 이번 2022-2023 정규시즌을 앞두고 그렉 포포비치 감독의 부름을 받아 샌안토니오 수석코치 역할을 수행중이었다. 그런데 포포비치 감독은 28일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와의 경기 도중 연속 테크니컬 반칙을 받고 퇴장당했다.
2020년 8월 26일 필라델피아에서 경질된 브라운 감독은 2년 4개월 16일, 무려 868일만에 감독직에 다시 앉았다. 샌안토니오는 기본적인 전력 차이를 실감하며 오클라호마시티에게 114-130으로 패배했지만, 브라운 감독 개인 입장에서는 부담도 크고, 색다른 감회도 느껴지는 하루였을 것이다.
NBA 감독들의 이탈은 코치들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온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팀의 수장이 되어 모든 작전을 내리고,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 하지만 동시에 어디서도 체험할 수 없는 값진 체험을 하게 해준다. 이같은 대타 경험이 그들의 코치로서의 안목을 넓혀줄 뿐만 아니라, 훗날 1군 정식 감독이 되었을 때 큰 자양분이 되어준다는 평가다.
#사진_AP/연합뉴스
Copyright © 점프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