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터치'를 '노터치'로…오심 인정했지만 항의엔 '경고'
분명 네트를 건드렸는데, 심판은 아니라고 봤습니다. 긴 시간 판독하고는 '오심'을 인정하긴 했지만, 바로잡기는커녕 오히려 항의한 감독에게 경고까지 주면서 분노를 불렀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 KB손해보험 3:1 한국전력|프로배구 V리그 (어제) >
[후인정/KB 손해보험 감독 : 닿았잖아요! 아니 여기 닿았잖아요!]
[남영수/부심 : 밑에서 본 화면은 그런데, 위에서 본 화면은 전혀.]
KB손보 후인정 감독이 온몸으로 억울함을 표시할 만큼 한국전력 박찬웅의 팔이 네트에 닿은 건 명확해 보였습니다.
[경기 중계 (KBS N 스포츠) : 저희는 (네트터치가) 보이는데요, 이게. 공은 네트 위로 지나가는 상황인데.]
비디오판독에 나선 심판진은 팔이 아닌 공이 닿은 거라고 선언했지만 계속되는 항의에 다시 판독을 이어간 뒤, 결국 오심을 인정했습니다.
[남영수/부심 : 저희가 그 (세 번째) 화면을 못 봤어요. 근데 네트 터치 맞아요.]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 (선수들) 나와! 하지마. 나와! 아 안해. 안해. 안해.]
한국배구연맹엔 '판정을 번복할 수 없다'는 규정이 없지만, 심판은 '번복은 불가능하다'는 말과 함께, 오히려 경기 지연으로 후 감독에게 경고까지 줬습니다.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 그 오심 하나로 시합이 끝났다고 치면, 그럼 그걸 어떻게 책임지고 누가 그걸 책임질 거냐…]
한국배구연맹은 오늘(28일), 사후 판독을 진행한 뒤 세 명의 심판진에게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번 시즌에만 벌써 세 번째 징계입니다.
[유애자/경기위원 : 판독 결과 수비수 터치 아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디오 판독 결과를 납득하지 못해 경기가 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고,
비디오 판독으로 터치아웃과 인아웃 판정이 한 경기에서 6번이나 뒤바뀌기도 했습니다.
[김종민/한국도로공사 감독 : 경기에 집중하게 심판이 만들어줘야 될 것 아니야.]
이렇게 오심과 징계가 반복되면서 코트 위 '공정'은 사라지고 있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 인턴기자 : 신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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