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을 횡단한 북한 무인기‥"용산까진 아니다"

윤성철 2022. 12. 2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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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저께 서울 상공을 침범했던 북한 무인기는 은평구에서 강북구까지 도심을 가로질러 비행했고, 왕복까지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용산지역까지 온 건 아니냐는 질문이 나왔지만 국방부 장관은 결코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윤성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 무인기 1대가 우리 군의 방공레이더에 포착된 건 지난 26일 오전 10시 25분쯤입니다.

군사 분계선을 넘어 김포 애기봉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 사이를 통과하더니, 수도권을 향해 직선거리로 비행했습니다.

수상한 비행체의 등장에 시민들의 제보가 시작된 것도 이때부터입니다.

[목격자(경기도 일산에서 관찰)] "속도라든지, 이런저런 부분들로 봤을 때는 지상으로부터 멀리 있다는 생각은 안 들 정도였어요."

우리 영공을 침범한 무인기는 3km 고도에서 시속 100km 속도로 3시간가량 비행한 뒤 북으로 돌아갔습니다.

서울 상공에선 은평구에서 강북구까지 도심 상공을 동서로 가로지르고 1시간 동안 왕복했습니다.

이 때문에 용산 근처까지 갔거나 촬영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국방부 장관은 탐지자산으로 파악했다며 용산 상공까지 오진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김영배/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그림만 보면 용산을 지나간 것 같아요. 용산 지나갔다고 보이는 이 그림 보시면…"

[이종섭/국방부 장관] "다시 말씀드리지만, 용산 지역까지 온 것은 분명히 아닙니다."

이 무인기가 북으로 귀환한 만큼 북한의 사진공개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해 쪽으로 넘어왔던 무인기들과 긴박했던 대응과정도 드러났습니다.

오후 12시 57분쯤엔 또 다른 무인기 4대가 남강화도와 석모도를 지나 주문도 상공까지 남하했습니다.

우리 군은 경고방송 6차례, 경고사격 5차례 뒤에도 무인기의 남하가 계속되자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공격헬기가 공중에서 터지는 소이탄 1백 발을 퍼부었지만, 무인기 격추엔 실패했습니다.

[강신철/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포착한 표적에 지향사격을 실시했는데, 이때 탄은 자폭소이탄 1백 발로 사격을 실시했습니다."

군은 이번 북한 무인기들은 2미터 정도 크기로 파악했습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무인기가 무장을 달려면 최소한 5미터 이상은 돼야한다며 이번 무인기는 무장할 수준은 아니었고 대형무인기는 방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 3D그래픽: 정연규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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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송지원 / 3D그래픽: 정연규 유승호

윤성철 기자(ysc@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40363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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