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연말연시 풍경 슬쩍 엿보기
전 세계인의 버킷리스트 여행지 스위스. 현지인들에게 ‘스위스는 어느 계절에 가장 예쁘냐’ 물으면 절반 정도는 ‘겨울’이라 답한다. 알프스 설산이 보여주는 장엄한 풍경은 보는 이에게 마음 벅차오르는 감동을 준다.
스위스 겨울왕국의 절정은 12월에서 이듬해 1월까지다.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송구 신년 이벤트가 열린다. 스위스 연말연시 풍경을 엿볼 수 있는 포스팅을 준비했다.
아름다운 알프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부터 빛 축제와 눈꽃 축제 등 랜선으로 떠나는 올해 마지막 스위스 여행이다.
오후 11시 59분 50초부터는 새해를 알리는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고 0시 정각에 취리히 호수에 정박한 두 척의 선박에서 형형색색의 불꽃을 쏘아 올려 새해를 알린다.
불꽃놀이는 오전 12시 35분까지 이어진다.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서 리마트케(Limmatquai) 거리, 케브뤼케(Quaibru?cke) 거리와 호숫가 공터 뷔르클리플라츠(Bu?rkliplatz)에 수많은 군중이 몰려든다.
더 특별한 새해맞이를 원한다면 디너 크루즈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DJ 공연이 펼쳐지는 유람선 한 척, 로맨틱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유람선 네 척을 운행한다.
최신식 유람선 디아망(MS Diamant)을 타고 3코스로 구성한 저녁식사를 즐길 수 있다. 루체른에서 저녁 5시에 선상에 올라 8시에 다시 루체른으로 돌아온다. 9시까지 유람선에 머물 수 있다.
‘질베스터클라우젠(Silvesterklausen)’이라 불리는 새해맞이 행사는 우어내쉬(Urn?sch), 쇠넨그룬트(Sch?nengrund), 슈벨브룬(Schwellbrunn), 발트슈타트(Waldstatt), 에리자우(Herisau), 훈트빌(Hundwil), 슈타인(Stein), 토이펜(Teufen) 마을 전역에서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세 가지 모습의 성 니콜라스(St. Nicholas·산타클로스의 모태가 된 성인)를 뜻하는 클래우제(Chl?use)를 볼 수 있는데, 미녀, 못난이, 추한 이로 나뉜다.
마을 사람들이 ‘슈펠(Schuppel)’이라 부르는 각기 다른 모습의 성 니콜라스 분장을 하고 그룹으로 마을을 돌아다닌다.
추한 이는 기괴한 모습이다. 머리 장식 역시 더 거칠고 원시적인 모습을 띤다. 이런 각기 다른 모습의 클래우제는 2세기 전 즈음 우어내쉬 사람들에 의해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는 12월 31일 밤늦게부터 우어내쉬에서는 많은 사람이 분장을 한 채 마을에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클라이맥스는 질베스터클라우젠은 새해 분위기가 저물어 가는 13일에 볼 수 있다.
2023년 1월 7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마녀들의 스키 경주’는 남녀노소 모두 마녀 복장과 분장하고 기다란 빗자루 한 자루를 쥔 채 스키 레이스에 참여하는 축제다.
레이스가 벌어지기 전날 밤에는 마녀 화형식과 함께 커다란 오프닝 파티가 벌어지고 뒤따라 ‘마녀들의 밤’ 파티가 열린다. 동이 틀 때 즈음, 가장 용감한 자가 마녀들의 경주 첫 스타트를 끊는다.
올해는 24시간 동안 벌어질 예정으로, 아마추어 스키어를 포함한 약 700여 명의 참가자들이 아침부터 스키 슬로프를 질주한다. 하이라이트는 마녀 분장을 한 600여 명의 스키어들의 경주다.
릴루(Lilu)라고 이름 붙인 이 빛 축제는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열리는데, 루체른의 구시가지에 낭만적으로 꾸며진 빛 장식을 따라가다 보면 아름다운 야경 투어를 즐길 수 있게 동선이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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