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유격수' 오지환 "이제 아쉬움은 그만"
[뉴스데스크]
◀ 앵커 ▶
데뷔 14시즌 만에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LG의 오지환 선수.
최고 유격수로 공인받고도 마냥 웃을 수 없었다는데요.
박재웅 기자가 직접 만나 속마음을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팀 역대 최다승을 기록하며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친 LG.
그 중심엔 주장 오지환이 있었습니다.
잠실 유격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데뷔 후 처음 골든글러브까지 받았습니다.
최고의 시즌이 될 수도 있었는데 허무하게 끝난 가을야구 생각에 아직도 마음 한구석이 허전합니다.
[오지환 / LG] "다승왕 투수(켈리)도 나오고 홀드왕(정우영)도 나오고 세이브왕(고우석)도 나오고 제일 많은 승수(87승)을 올린 해이기도 해요. 그런데 그런 거에 비례했을 때 아픔을 겪은 것들이 많아요. 말 그대로 프로는 결과로 보여드렸어야하는 건데‥"
채은성과 유강남, 그리고 이형종까지.
절친한 동료들의 연이은 이적도 이번 겨울을 더 쓸쓸하게 만들었습니다.
[오지환 / LG] "우스갯 소리로 그런 얘기는 했었어요. 지역별로 다 한 명씩 가 있다고‥ 저랑 십몇 년 동안 14년 15년 정도를 뛴 선수들이기 때문에 너무 아쉬워요."
대신 책임감은 더 커졌습니다.
특히 데뷔 초 자신의 수비를 다듬어주고 기회를 열어준 염경엽 감독의 부임에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오지환 / LG] "'또 실수하면 어떡하지?', '경기하면 또 실수하면 어떡하지?' 이미 그 생각이 지배적이었어요. '잘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하다 보면 내년에는 더 좋아질 거다'라는 그런 말들이 저를 좀 더 강하게 만들어줬던 것 같아요."
LG 팬들의 '아픈 손가락'에서 당당히 KBO 최고 유격수로 거듭난 오지환.
29년 만의 우승을 목표로 더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오지환 / LG] "한 팀에서 뛴다는 것 자체는 어느 선수나 꿈일 것 같아요. 저희가 원하는 야구할 수 있게끔 LG의 신바람 야구를 할 수 있게끔 준비 잘해서 내년에 우승을 할 수 있도록 한번 준비해보겠습니다."
MBC뉴스 박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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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웅 기자(menald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40386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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