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역대급 오심‥"이럴 거면 경기 왜 해요?"
[뉴스데스크]
◀ 앵커 ▶
프로배구 남자부 경기에서 역대급 오심이 나왔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해당 부심과 경기 위원, 심판 위원 3명에게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명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KB손해보험의 공격이 아웃이 선언되자 후인정 감독이 네트터치에 대해 비디오판독을 요청합니다.
느린 화면 상 한국전력 박찬웅의 팔이 네트에 닿았는데 결과는 바뀌지 않았습니다.
[정의탁/KOVO 경기위원] "판독 결과, 노터치로 확인되었습니다."
후인정 감독은 곧바로 항의했습니다.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아니, 닿았잖아요! <화면에 없다니까요> 아니, 어떻게… 닿았잖아요. <아니라니까, 아닙니다. 아니에요!>
비디오 판독 화면이 경기장 전광판에도 나왔지만 이해하기 힘든 해명이 이어졌습니다.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그럼 네트가 왜 흔들렸는데요? <공이 닿았다니까요.> 아니 공이 안 닿았다니까요. 아 진짜… <저희는 화면만 보고 하잖아요.> 화면이 나왔잖아요! <아니라니까.>"
실랑이가 계속되자 부심과 경기 위원들은 다시 느린 그림을 봤고 그제서야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남영수/부심] "세 번째 화면에 나왔거든요. 저희가 그 화면을 못 봤어요. 그런데 네트터치 맞아요. <나와, 하지마, 나와~ 안해, 안해!>"
후인정 감독의 분노는 폭발했습니다.
[후인정/KB손해보험 감독] "이럴거면 게임을 뭣하러 해! 선수들 개고생해서 시즌하는데 이게 뭐하는 거냐고요! 이거 하나 때문에 지금 이기고 지는데…"
이 상황을 지켜보던 대기심까지 나섰지만 사태는 쉽게 수습되지 않았고.
[강주희/대기심] "근데 네트 터치라고… " [진병운/KOVO 경기위원] "응… 네트터치야."
[강주희/대기심] "누가 아니라고 했어요? 저 두 사람이?" [진병운/KOVO 경기위원] "아유, 둘이서…"
[강주희/대기심] "그럼 빨리 잡으셔야지."
심판 재량으로 재판독할 수도 있었지만, 있지도 않은 규정을 들어 감독을 설득하는 웃지 못할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남영수/부심] "억울해도 번복이 안된다는 건 저희 규정이잖아요. 저희 실수인 건 맞아요."
결국 KB가 4세트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가져갔지만, 오심 논란이 확산되자 KOVO는 오늘 사후 판독을 하고 관련자들에게 징계를 내렸습니다.
잘못된 판단을 내린 남영수 부심과 정의탁 경기위원에게 3경기 배정 제외, 진병운 심판위원은 1경기 출장 금지 결정을 내렸습니다.
MBC 뉴스 이명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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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노 기자(nirvan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40385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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