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채용 '뚝'···"공교육 붕괴·지방소멸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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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저출생 문제가 심화하면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줄고, 이 여파로 교사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연령대별 교사 분포를 보면 초등학교나 중학교 모두 40대가 가장 많고 30대, 20대로 내려올수록 눈에 띄게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개발되는 지역이 늘어나며 신규 학교와 학급 수요가 발생한 데다 학생 수가 감소한다고 학교나 학급을 쉽게 줄일 수 없는 교육계 사정이 맞물려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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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생 문제가 심화하면서 학교에 다니는 학생이 줄고, 이 여파로 교사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받아들이기에는 상황이 너무 심각합니다.
교육 불균형 문제가 갈수록 악화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도 없는 실정입니다.
공교육 붕괴는 물론 지방소멸을 가속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조재한 기자입니다.
◀기자▶
2020년 대구에서는 신규 초등학교 교사 100명을 뽑았습니다.
불과 2년 뒤인 2022년에는 50명으로 절반에 그쳤습니다.
2023년에는 30명, 3년 사이 채용 규모가 70% 줄었습니다.
유치원도 마찬가지로 2022년 10명에서 2023년에는 3명으로 신규 채용이 언제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감소세가 가파릅니다.
가장 큰 이유는 학생 수 급감입니다.
대구의 초·중·고 전체 학생은 2013년 33만 4천여 명에서 2016년 30만 명이 무너졌고 2022년에는 24만 2천여 명에 그쳤습니다.
9년 동안 27.4% 줄었습니다.
학생 수가 감소하니 교사 채용 역시 줄 수밖에 없습니다.
연령대별 교사 분포를 보면 초등학교나 중학교 모두 40대가 가장 많고 30대, 20대로 내려올수록 눈에 띄게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학교나 학급수는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대구의 공립 초·중·고등학교는 361개로 2021년보다 오히려 1개 더 많고, 학급수로는 8,479개로 34개 늘었습니다.
개발되는 지역이 늘어나며 신규 학교와 학급 수요가 발생한 데다 학생 수가 감소한다고 학교나 학급을 쉽게 줄일 수 없는 교육계 사정이 맞물려있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작은 학교에서는 교사 한 명이 한꺼번에 2개 학년을 맡거나 전공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까지 가르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습니다.
반대로 지역에 따라서는 한정된 학교에 학생은 계속 늘어나는 등 교육 불균형은 해소되지 않으면서 공교육이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임성무 전교조 대구지부장▶
"학교가 작아진다고 해서 학교를 줄여가고 없애버리면 이 학생들이 통학 거리부터 시작해서, 군 소재지 같은 곳에 가서 생활해야 하잖아요. 지방소멸을 더 앞당긴다는 말이에요."
갈수록 심화하는 교육 불균형은 공교육 붕괴로 이어지고, 결국 지방소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C.G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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