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다, 다누리!" 달 궤도 무사히 안착…7번째 달 탐사국 됐다
우리의 첫 달탐사선 다누리가 달 궤도에 안착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총알 위에 올라타는 것만큼 어려운 일인데, 예정보다 이틀 먼저 해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7번째 달 탐사국이 됐는데요.
다누리의 임무가 뭔지, 앞으로 우리의 우주개발 계획은 어떻게 진행될지 김민 기자가 짚어드립니다.
[기자]
다누리가 목표인 달 상공 100km 궤도에 잘 들어간 지 확인된 건 어제(27일) 오후 6시입니다.
지난 8월 5일 지구를 떠난 지 145일만입니다.
[오태석/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 대한민국 다누리가 달을 품었습니다. 세계 일곱 번째 달 탐사국가로서 우주 탐사 역사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다누리는 지난 17일부터 5번에 걸쳐 임무 궤도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안정된 비행을 하자 연구진은 이를 3차례로 줄였고 성공했습니다.
예정보다 이틀 먼저 안착한 겁니다.
지금은 달의 남북극을 찍으며 2시간에 한 바퀴씩 달을 돌고 있습니다.
다누리엔 모두 6개의 탑재체가 있는데 내년 1월 시험 운전을 거쳐 2월부터 본격 임무를 시작합니다.
[김대관/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 : 달 진입 기동 자체는 저희가 향후 해야 하는 심우주 탐사, 어떤 착륙선을 포함한 심우주 탐사의 핵심적인 기술일 수도 있습니다.]
다누리의 성공을 토대로 그릴 다음 청사진은 2032년 달 착륙입니다.
이를 위해선 착륙선을 싣고 갈 로켓, 다시 말해 차세대 발사체와 이걸 쏠 발사장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민간기업들과 손잡고 우리 힘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갈 길이 멉니다.
지금 민간기업이 만드는 건 소형 로켓 수준이고, 그마저도 쏠 곳이 없어 브라질 같은 다른 나라로 가고 있습니다.
[한재흥/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스타트업 이런 곳에서 작은 규모의 로켓이라도 마음 편하게 발사해 볼 수 있는 이런 공간이 빨리 준비됐으면 좋겠다(란 생각입니다.)]
정부는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에 일단 민간발사장을 만들고, 착륙선을 쏠 차세대 발사장 부지도 조만간 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화면출처 : NASA·SpaceX)
(영상디자인 : 김충현·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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