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안 가면 보상”…중국 곳곳 춘제 귀성 자제 장려책 등장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다음 달 춘제(春節·중국의 설·1월 22일) 연휴 때 외지 출신 근로자들이 귀성을 포기하고 남아서 일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장려책들이 몇몇 지역에서 동원되고 있습니다.

중국청년보는 오늘(28일) 저장성 항저우시가 전날 경제 정책 관련 기자회견에서 전자 소비쿠폰 발행,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인센티브를 거론하며 외지 출신 근로자들이 춘제 연휴 때 생산 현장에 남는 것을 장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항저우시는 국유 기업을 제외한 시내 기업에 대해 춘제 연휴 기간 생산을 계속할 경우 귀성하지 않은 외지 출신 근로자 1명당 500위안(한화 약 9만 천 원)의 일회성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상하이시 정부 판공청은 일정 조건을 충족한 시내 전자상거래, 택배 업계에 다음 달 27일까지 근무 인원 1인당 하루 60위안(약 1만 천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연말연시와 춘제 전후에는 150위안(약 2만 7천 원)으로 보조금을 올리기로 했습니다.

동남조보는 지난 26일 푸젠성 취안저우시도 기업의 춘제 기간 생산 활동을 지지한다며 춘제 기간 남는 직원에게는 최고 3천 위안(약 55만 원)의 장려금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일부 도시들의 이런 방침은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 처음 맞이하는 춘제 연휴 기간에 의료 대응 태세가 취약한 농촌에서 고령자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김세희 기자 (3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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