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토지임대부 주택 첫 공급…고덕강일 토지 임대료 월 40만원

고덕강일3단지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500채가 공급된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28일 고덕강일3단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 사전예약(사전청약)을 오는 30일부터 공고한다고 밝혔다. 청약 대상은 전용 59㎡(500채)이며 내년 2~3월 에스에이치 인터넷청약시스템을 통해 신청받는다. 토지임대부 주택이란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분양을 받은 사람은 그 위에 지어진 건축물의 소유권만 갖는 주택 유형이다. 분양가에 토지 가격이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분양가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대신 토지에 대해서는 매달 임대료를 내야 한다.

고덕강일3단지는 후분양을 적용해 공정 90% 완료 시점인 2026년 하반기에 본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본청약 시점 추정 가격으로 약 3억5500만원, 추정 토지 임대료는 월 40만원이다. 건물의 실제 분양가와 토지 임대료는 본청약 시점에 최종 확정 공고된다. 예상 입주 시기는 2027년 3월이다.

서울시는 본청약이 진행될 2026년 전까지 관련 법을 개정해 전매제한기간(10년) 이후부터는 개인 간 주택 거래가 허용되도록 국토교통부 등과 협의할 방침이다. 현재 토지임대부 주택은 공공에만 팔 수 있고,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수준의 이익만 허용된다. 서울시는 선납 제도를 도입해 토지 임대료를 미리 납부하는 경우 할인을 제공하는 방안도 국토부와 협의한다. 서울시는 이번 공급을 시작으로 강서구 마곡 등 에스에이치 보유 택지에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손지민 기자 sjm@hani.co.kr